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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연 원장 선임 또 불발…기관장 공백사태 장기화되나

연구현장의 혼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커져
신용현 전 원장 국민의당 간 것 두고 보복설도

(대전ㆍ충남=뉴스1) 김태진 기자 | 2016-05-26 17:41 송고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전경© News1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전경© News1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 선임이 26일 불발로 그쳐 기관장 공백 장기화로 인한 연구현장의 혼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하 과기연)는 이날 제50회 임시이사회에서 표준연 원장 선임(안)을 심의한 결과, 원장 선임요건인 재적이사 과반수 이상 득표 후보자가 없어 신임원장이 선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한국표준연구원장 공백사태가 2달여 지속되면서 직무대행 체제로는 대형사업이나 국책사업 진행 및 신사업 방향을 결정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출연연의 한 관계자는 "기관장 자리가 장기간 공석으로 있으면 각종 사업을 추진하는데 차질이 빚어질 것이 불보듯 뻔하다"며 "직무대행 체제로는 새로운 연구과제를 찾는데 한계가 있다. 하루 빨리 기관장이 선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표준연 내부에서는 이같은 원장 부재를 비난하는 직원들이 늘어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표준연의 한 관계자는 "원장 공모에 내부의 훌륭한 인물들이 지원했는데도 모두 자격이 없다는 심의 결과에 내부적으로 자괴감에 빠져 있다"며 "직원들이 걱정과 불안으로 업무가 제대로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과기연의 결정을 놓고 보복설 의혹도 제기됐다.

표준연의 또 다른 관계자는 "많은 직원들이 이번 과기연의 결정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며 "신용현 전 원장이 개인적인 판단에 의해 국민의당으로 간 것인데 이 때문에 정치적으로 보복을 당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이는 연구현장을 파괴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다. 훌륭한 기관장을 모시는 것이 기관의 발전에 필요한데, 역량있는 분들을 배제시켜 놓았기 때문에 이런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과기연은 향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선임 추진계획(안)을 새로 마련해 차기 이사회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과기연은 지난 23일 원장후보자심사위원회를 개최해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후보자로 박세진 책임연구원, 박승남 성과확산부장, 우삼용 책임연구원 등 표준연 내부인사 3명을 이사회에 추천했다.

한편 신용현 전 원장은 4·13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 3월 퇴임했으며,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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