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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희옥 카드'에 친박 "대찬성", 비박 "평가 유보"

친박 "국민 눈높이 혁신 적임자" "비대위원 새로 인선해야"
비박 "얼굴마담 될수도", 친박계 천거설에 불편한 기류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2016-05-26 15:37 송고 | 2016-05-26 16:10 최종수정
김희옥 전 동국대 총장. © News1
김희옥 전 동국대 총장. © News1

새누리당이 26일 정식 지도부 출범 전까지 당 쇄신 작업에 나설 혁신비상대책위원장으로 김희옥 전 동국대 총장을 내정한 가운데 친박(親박근혜)계와 비박(非박근혜)계의 반응은 엇갈렸다.

친박계는 김 전 총장에게 환영의 뜻과 당 쇄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반면, 비박 의원들은 정치권에서 생소한 이름이 나오자 일단 신중하게 반응하면서도 친박계 뜻대로 비상 당권기구가 흘러갈 수 있다는 의구심을 드러냈다.

서청원 의원은 이날 김영삼 전 대통령 묘비 건립 제막식 후 기자들과 만나 "(정진석) 원내대표가 잘 하셨을 것으로 보고 어려운 당을 위해서 노력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비대위원장이 왔으니 당을 잘 이끌어갈 수 있는 화합적인 인물을 추천받아 (비대위원을) 선정할 것으로 본다. 그렇게 가면 큰 무리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친박계 재선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굉장히 신선한 카드"라며 "대학 총장, 공직자윤리위원장 등을 하시면서 청렴하고 결이 곧으신 분으로 안다. 여의도 밖에 계셨기 때문에 '국민의 눈'으로 하실 수 있는 분"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진석 원내대표가 발표했던 비박 위주 비대위원 인선을 백지화하고 새로 비대위를 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위원장이 새로 선임되면 (인선에) 사실상 전권을 주고 (새로) 비대위원들을 구성하는 게 맞다"면서 "당 내부에서 추가 논의가 있어야겠지만 비대위원으로 구성되는 분들이 잘 뒷받침해서 하면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다른 친박계 의원 역시 "대찬성이다. 알려지지 않은 분이기 때문에 변화를 일으키는데 더 좋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러나 비박계 의원들은 정보가 많지 않은 김 전 총장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이르면 7월 있을 전당대회 전까지 두달 동안 당을 잘 모르는 외부인사가 혁신 작업을 할 수 있겠냐고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정 원내대표으로부터 한때 비대위원에 선임됐던 한 의원은 "정 원내대표가 선택한 사람이니 존중해야 한다"면서 "당이 어려운 상황이니 당의 혁신을 위해 매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가장 중요한 건 계파 청산이다. 전당대회도 '혁신 전당대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쇄신파 성향의 3선 의원은 "청렴한 분이란 평가 있지만 지금까지 뭘 해왔냐가 중요한 건 아니다"면서 "당을 더 건강하고 깨끗하게 바꿔내는 데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비대위원 구성하는 걸 보고 얘기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다른 비박 성향 의원도 "평가를 유보하겠다"면서도 "(밖에서 당을 모르는 인사가 와서) 얼굴마담을 할 가능성도 있지 않겠나. 하는 걸 봐야한다"고 했다.

경북 청도 출신으로 친박 핵심 실세인 최경환 의원과 고향이 같은 김 전 총장은 친박계가 천거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다만 이에 대해 친박계 의원은 "그런 걸 따지면 아무도 올 사람이 없다"고 부정적인 시각을 차단했다.


cha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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