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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맨유와 무리뉴의 계약이 늦어지는 이유는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6-05-26 14:06 송고
주제 무리뉴 감독(53). © AFP=News1
주제 무리뉴 감독(53). © AFP=News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주제 무리뉴(53) 감독 선임 발표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선수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타 감독' 무리뉴 감독의 상업적 계약 때문이다.

맨유는 지난 24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판 할 감독과 그의 코칭 스태프들이 팀을 떠난다. 12번째 FA컵 우승 등을 비롯해 그동안의 노고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발표했다.
맨유는 판 할 감독의 대체자로 무리뉴 감독을 선택, 그와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 영국 현지 언론들은 맨유와 무리뉴 감독이 임기와 보수에 대한 합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그러나 맨유는 아직까지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이유는 무리뉴 감독이 그동안 개인적으로 맺은 여러 계약 때문이다.

우선 가장 문제가 된 것은 지난 2006년 첼시와 맺은 초상권 계약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맨유가 첼시와 무리뉴 감독의 초상권 협상을 매듭짓지 못해 무리뉴 감독 선임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첼시는 2006년 4월 무리뉴 감독의 이름, 2009년 7월에는 무리뉴 감독의 사인을 유럽연합 지적재산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했다. 이로 인해 첼시는 무리뉴 감독의 이름이나 사인을 다양한 상품에 사용해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

캐롤 코스 스포츠 전문 변호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첼시와 무리뉴 감독의 계약은 일반적이지 않은 일"이라면서 "첼시는 매년 무리뉴 감독의 초상권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무리뉴 감독이 첼시를 떠나 맡았던 인터 밀란과 레알 마드리드 모두 무리뉴 감독의 초상권에 대한 일정 금액을 첼시에 지급했다"고 밝혔다.

첼시가 계속해서 무리뉴 감독의 초상권을 주장한다면 맨유도 첼시에게 일정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법적인 대응에 나섰고 결국 문제를 해결, 맨유와의 계약 사이에 놓였던 걸림돌을 없앴다.  

하지만 아직 모든 것이 끝난 게 아니다. 크게 문제되지는 않지만 무리뉴 감독이 개인적으로 계약을 한 시계, 자동차, 카지노가 맨유의 스폰서 중 시계, 자동차, 카지노 업체와 달라 이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맨유와 스폰서들, 무리뉴 감독은 계약을 마친 뒤 추후 합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무리뉴 감독의 상업적인 계약으로 인한 문제들만 해결된다면 이번 주 안에 맨유는 새로운 지도자로 무리뉴 감독을 선임할 전망이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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