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외제차 할부금 내려고'…벤츠 몰고 주택가 턴 30대

문 안 잠긴 주택 13곳서 금품 620만원어치 훔쳐

(서울=뉴스1) 류보람 기자 | 2016-05-24 12:00 송고 | 2016-05-24 13:57 최종수정
박씨가 범행 뒤 자신의 외제차를 타고 달아나는 장면. (서울 구로경찰서 제공) © News1
박씨가 범행 뒤 자신의 외제차를 타고 달아나는 장면. (서울 구로경찰서 제공) © News1

무리하게 구입한 외제차 할부금을 내려고 밤 시간 주택가를 돌며 금품을 훔친 30대 남성이 덜미를 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박모씨(39)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박씨는 이날 5일부터 10일까지 서울 구로구와 금천구 일대 주택가에서 13차례에 걸쳐 620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박씨는 자신 소유의 벤츠 승용차 할부금을 내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과거 같은 혐의로 복역한 그는 지난해부터 새벽에 일을 나가는 등 생활이 어렵다고 느껴지자 올해 3월 대출을 받아 승용차를 구입하고 기분을 냈다. 그리고는 할부금을 갚기 위해 다시 절도에 손을 댔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박씨는 밤중을 노려 외제차를 끌고 주택가로 향한 뒤 출입문을 잠그지 않은 집들을 노렸다. 침입에 성공하면 바지주머니에 든 지갑이나 방바닥에 놓인 가방, 스마트폰 등을 훔쳐서 유유히 달아났다.
경찰은 인근지역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박씨가 외제차를 타고 도주하는 장면을 포착해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출입문을 열어 놓는 경우가 많은데 자기 전에는 꼭 문을 잠그는 등 보안에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padeok@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