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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LG디스플레이도 아이폰8에 OLED 패널 공급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공급…경쟁 유도하려는 애플의 전략인 듯

(서울=뉴스1) 박종민 기자 | 2016-05-24 11:03 송고 | 2016-05-24 13:45 최종수정
 
 
LG디스플레이가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아이폰8에 OLED 패널을 공급하게 됐다.

내년 하반기에 출시될 아이폰8 OLED 패널은 당초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를 전량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애플이 전략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 LG에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을 함께 맡겨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속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애플에 내년 출시될 아이폰 차기작에 들어갈 플렉서블(플라스틱) OLED 패널을 공급할 예정이다.  공급 시작시기는 내년 상반기가 유력하다.

현재 전 세계에서 플렉서블 올레드를 양산할 수 있는 곳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일반적으로 글라스(유리)OLED는 TV에, 플렉서블 OLED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와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주로 쓰인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공급 물량 비중은 알려지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최종 물량 비중은 초도 물량 1억대를 납품한 이후 약 1년간의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납품 과정에서 나타나는 각 공급 업체의 수율 혹은 대응 능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에 연간 1억대 규모의 아이폰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하기로 했으며, 애플은 삼성에게 3년간 공급권을 보장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기본적으로 '원 벤더' 전략을 취하지 않는다"며 "아직 한 번도 사용해 본적 없는 OLED 패널을, 그것도 정식 납품을 1년 반이나 남겨둔 시점에서 3년이나 독점 공급을 보장할 경우 서로에게 큰 리스크가 있는 것은 맞다"라고 말했다. 

애플이 삼성뿐만 아니라 LG에도 OLED 디스플레이를 주문한 것은 납품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공급 및 불량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애플이 디스플레이 물량을 한 업체에게 100% 몰아준 것은 LG디스플레이가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처음 공급하기 시작한 2009년 한 해가 유일하다. 이후 애플은 아이폰에 장착되는 LCD 디스플레이를 LG와 일본 JDI, 샤프에서 동시에 공급 받는 '멀티 벤더' 전략을 취해왔다. 삼성은 애플의 태블릿 PC인 아이패드에만 LCD 디스플레이를 공급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전 세계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의 98%를 점유하고 있지만 이는 대부분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 모델에 탑재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도 아이폰 신제품에 들어가는 OLED 패널을 공급하려면 별도의 생산 설비 증설과 품질 개발이 필요하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전 세계 중소형 OLED패널의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긴 하지만 아이폰 OLED 납품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애플이 기존 수준의 OLED보다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의 품질과 성능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jm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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