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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바이어 90% "한국産 수입 늘리겠다...차·화학·가전 우선순위"

코트라, 이란 바이어 521개사 대상 설문조사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2016-01-17 11:00 송고 | 2016-01-17 13:19 최종수정
국기를 흔들며 이란 혁명 36주년을 기념하는 이란 여학생들.© AFP=뉴스1
국기를 흔들며 이란 혁명 36주년을 기념하는 이란 여학생들.© AFP=뉴스1

이란의 경제제재 해제와 관련, 국내기업과 거래하는 이란 바이어 10개사 중 9개사가 한국과 교역을 확대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한국 뿐 아니라 중국 등과도 교역 확대를 계획하고 있어 이란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코트라(KOTRA)는 지난해 12월20일부터 올해 1월14일까지 자동차, 자동차부품, 가전, 의료기기, 석유화학 등 주요 분야 이란 바이어 521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2%는 한국기업과의 거래량이 현재보다 5% 내외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또 44%는 교역 규모를 최대 20%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현지 바이어들이 한국산 제품 수입 확대를 선택한 이유는 수입장벽 완화가 37%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합리적 가격(20%), 기존 거래경험(18%), 품질경쟁력(17%), 우호적 관계(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현지 바이어들의 요구 사항으로는 가격인하(38%), 자금조달(20%), 사후관리 서비스 제공(15%), 품질 제고(9%), 사업독점권 부여(1%) 등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경제제재 해제 이후 가장 선호하는 교역 상대로는 절반에 가까운 221개사가 유럽연합(EU)을 꼽았다. 이어 중국 166개사, 한국 81개사, 일본 32개사, 터키 15개사 등의 순이었다.

코트라는 "이란은 경제제재 장기화에 따라 경제악화의 영향으로 가격중심의 시장이 형성돼 있어 중국산이나 터키산 등 저가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면서 "전통적으로 유럽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으며 유럽산을 선호하는 소비문화가 있어 시장 선점을 둘러싼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설문에서도 EU와 중국산 제품의 수입 확대폭의 경우 한국산 제품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에 코트라는 국내 기업이 이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가격과 품질경쟁력을 높이고 현지 시스템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승욱 테헤란무역관장은 "진출 경쟁이 심해지기 전에 미리 경쟁기업 동향을 파악하고 시장정보를 꼼꼼히 수집하는 등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yagooj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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