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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입당' 김병관?…알고보니 2천억 '벤처신화'

표창원 이어 '문재인 영입2호'…'흙수저'에서 게임업체 웹젠 의장으로 자수성가

(서울=뉴스1) 박희진 기자 | 2016-01-03 14:46 송고 | 2016-01-04 09:04 최종수정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1.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1.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문재인 대표의 외부 인재 영입 2호인 김병관 웹젠 의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에 이어 게임업체 웹젠의 최대주주인 김병관 의장이 문재인 대표가 이끄는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됐다. 표창원 교수는 범죄 분야 전문가로 대중적으로 이미 잘 알려진 인물인데 비해 김병관 의장은 상대적으로 베일에 가려진 인물이라 관심이 더하다.

게임 전문기업 웹젠의 최대주주인 김병관 의장은 3일 더불어민주당에 공식 입당한다고 밝혔다.

보유 주식 평가액이 2000억원이 넘는 김병관 의장은 IT업계의 대부분 오너와 마찬가지로 '자수성가형' 창업자로 꼽힌다.

73년생으로 올해 43살인 김병관 의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대학원에서 산업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은뒤 넥슨 개발팀 팀장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재직하던 솔루션홀딩스가 2003년 NHN에 인수되면서 NHN과 인연을 맺고 NHN 초기 멤버로 합류하게 됐다.

현 네이버의 전신인 NHN은 국내 IT업계에서 자수성가형 창업가를 대거 배출한 '산실'로 통한다. 김병관 의장도 현 네이버의 전신인 NHN에서 게임제작실장, NHN 한게임 사업부 부장, NHN 게임사업본부 부문장을 거쳐 2005년 8월부터 NHN게임즈 대표이사를 맡는 등 성공가도를 달려왔다. 특히 NHN의 내부 스튜디오였던 NHN게임즈가 분사하면서 유상증자에 참여했고 2대 주주로 올라서 이후 자산형성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후 2010년 7월 NHN게임스와 웹젠이 합병하면서 김병관 의장은 합병법인 웹젠의 '오너'로 자연스레 등극하게 됐다. 2010년 7월부터 웹젠 이사회 의장을 맡았고 김태영 현 대표가 각자대표로 경영 전반을 맡아왔다.

김 의장은 2010년 합병초기 웹젠 대표이사를 지내다 2011년 3월부터 김병관, 김창근 각자대표 체제에 이어 2012년부터는 현 김태영 대표 체제를 구축해 이사회 의장으로만 활동해왔다.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나있던 김병관 의장은 NHN엔터테인먼트에 이어 웹젠의 2대주주 지위를 이어오다 NHN엔터테인먼트가 지난 7월 웹젠 지분 7.48%를 처분하면서 NHN엔터테인먼트외 3인에서 김병관외 3인으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보유 지분에 대한 현금화에 나선 NHN엔터테인먼트의 웹젠 지분이 기존 26.72%에서 19.24%로 7.48% 줄면서, 지분 26.72%를 보유한 김병관 의장이 최대주주로 등극한 것이다. 김병관 의장의 현재 보유 주식 평가액은 2230억원에 달한다. 네이버 주식도 3만5450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주가 기준으로 평가액은 233억원에 달한다.

웹젠 내부에서도 김병관 의장의 이번 '깜짝 입당' 발표에 놀라워하고 있다. 소수의 관계자를 제외하고 웹젠 내부에서도 김 의장의 입당 소식이 전혀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40대의 김병관 의장은 평소에도 기회가 닿으면 직원들과 격의없이 소통해왔지만 이미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상황이라 이번 입당 소식이 외부 발표를 통해 알려지게 됐다. 

김병관 의장은 입당하면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공장 노동자의 아들로 자랐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도전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이 있었다"며 "흙수저와 헬조선을 한탄하는 청년에게 "노오력해보았나"를 물어서는 안된다. 열정으로 도전하는 청년에게, 안전그물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br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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