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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SK家 맏형 최신원 SKC 회장 "최태원의 고백, 솔직히…"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2015-12-30 17:05 송고 | 2015-12-30 19:09 최종수정
최신원 SKC 회장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쪽방촌을 찾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기모금회, 경희의료원 관계자들과 '행복나눔 사랑배달'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5.12.3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SK그룹 오너 일가의 맏형인 최신원(63) SKC 회장이 사촌동생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대한 포용을 간곡히 부탁했다. 
최 회장은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신동 쪽방촌 봉사활동 현장에서 뉴스1과 만나 "사람이 살면서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며 "최 회장의 자녀들을 생각해 너무 비난만 하지 말고 포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29일 최태원(55) SK그룹 회장은 아내인 노소영(54)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동거녀 김모(41)씨와 사이에 6세 딸이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노 관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로 최 회장과의 사이에 2녀1남을 두고 있다. 하지만 노 관장이 이혼할 뜻이 없다고 밝히고 있어 이혼을 둘러싼 진통이 예상된다.

최신원 회장은 그룹 회장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남자이자 사람이라는 점을 헤아려 달라고 호소했다. 최 회장은 "(최태원 회장이) 숨김없이 솔직하게 얘기했고 그런 부분은 감싸줘야 한다"며 "너무 나쁜 쪽으로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답답한 마음에 편지로 솔직하게 고백한 것은 이해해줘야 한다"며 "부부가 살다가 뜻이 맞지 않으면 그럴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또 "한쪽으로만 나쁘다고 할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방향을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윤정(26)·민정(24)·인근(20) 남매에 대해서는 "자녀들이 초등학생이 아니지 않느냐"며 "다같이 좋은 쪽으로 생각하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수원상공회의소 회장도 맡고 있는 최신원 회장은 이날 오후 SKC 임직원, 경희의료원 의료진 등과 함께 창신동 쪽방촌을 방문, 햇반과 라면, 반찬 등 생필품을 직접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4년째 창신동 쪽방촌을 찾고 있는 최 회장은 봉사자들을 다독이며 "1년에 한번이 아니라 더 자주 이렇게 봉사활동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왔다"며 "여러분 모두 이렇게 참여해주어 대단히 고맙고 참 행복하다"고 말했다.


se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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