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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 금괴 도굴범?…인질극 벌인 50대 정신감정

(부산ㆍ경남=뉴스1) 민왕기 기자 | 2015-12-30 14:20 송고 | 2015-12-30 14:37 최종수정
30일 오전 9시께 부산 사상구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당 대표 사무실에 정모(55)씨가 흉기를 들고 난입했다. 직원인 최모(52)씨를 인질로 붙잡고 경찰과 대치하다 검거됐다. (부산지방경찰청 제공) © News1 조아현 기자
30일 오전 9시께 부산 사상구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당 대표 사무실에 정모(55)씨가 흉기를 들고 난입했다. 직원인 최모(52)씨를 인질로 붙잡고 경찰과 대치하다 검거됐다. (부산지방경찰청 제공) © News1 조아현 기자
30일 오전 8시50분께 부산시 사상구 감전동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무실에서 인질극을 벌인 정모(55) 씨에 대해 경찰이 정신감정을 의뢰할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이날 오전 문 대표 사무실을 찾아 ‘문현동 금괴사건 도굴범 문재인을 즉각 구속하라’는 플래카드를 걸고 기자를 불러달라고 요청하는 등 기이한 행동을 했다.
사상경찰서 형사과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브리핑에서 “특별하게 심리가 불안하거나 하지는 않지만, 대연동 금괴를 운운하며 횡성수설하고 있어 정신감정을 의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씨는 이날 문 대표의 사무실에서 인질극을 벌이기 전, 미리 기자회견 등을 위해 자신의 입장이 담긴 문건도 준비해 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A4 4장 분량의 문건에 자신을 정OO씨의 친동생이라며, 2002년 대연동 금괴 사건에 대한 자신의 일방적 주장을 담았다.
정씨의 형은 1990년대 후반 부산 남구 문현동 지하에 일제가 만든 어뢰공장이 존재하며, 그 안에 금괴와 함께 징용된 조선인 1000여명의 유골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를 발굴하자며 투자자를 모아 회사를 차리고 금괴 발굴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이 때문에 결국 사기혐의로 옥살이를 했다.

정씨 형제는 문재인 대표가 참여정부 시절, 금괴발굴에 도움을 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문 대표가 금괴를 도굴해 대선자금 등에 썼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억측은 2012년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기도 했다.

경찰은 정씨가 문 대표의 사무실을 찾아 인질극을 벌인 것은 민원문제 제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피해자인 문 대표의 정무특보 최모(52)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손목 등에 찰과상을 입었지만,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wan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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