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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영 "시골 친구들 보며 순수함 잃지 말자 다짐"(인터뷰)

(서울=뉴스1스타) 유수경 기자 | 2015-11-17 15:10 송고
박보영은 깜찍한 외모로 '주머니에 넣고 다니고 싶은 여배우'로 꼽힌다. 실제로 그를 만나보면 작은 얼굴 안에 오밀조밀하게 들어찬 이목구비가 매우 귀엽다. 그러나 외모 뒤에 숨겨진 어른스럽고 깊은 속내를 엿보고 나면 이 여배우가 달리 보인다.
최근 영화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 개봉을 앞두고 뉴스1스타와 만난 박보영은 여배우로서, 인간으로서 느끼는 많은 부분들에 대해 털어놓으며 기자와 공감대를 형성했다. 무엇보다 박보영은 고향(그는 충북 증평 출신이다) 친구들에 대한 애정이 가득했다. 꾸준히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어린 시절 친구들을 그는 VIP시사회에도 잊지 않고 초대한다.

박보영이 인터뷰를 통해 솔직한 매력을 뽐냈다. © News1star/고아라 기자
박보영이 인터뷰를 통해 솔직한 매력을 뽐냈다. © News1star/고아라 기자

예전에는 연예인들을 보며 신기해하고, 박보영의 등 뒤에 숨어 "사진 한 장만.."을 부탁하던 친구들도 이제는 직접 가서 "저 보영이 친군데 사진 한 장 찍어도 될까요?"라고 묻는 용기가 생겼단다.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박보영은 눈빛이 달라졌다. 생각만 해도 너무나 든든한 응원군이기 때문이다.

이번 영화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는 사회초년생의 고군분투를 그린다. 직장생활을 한 적이 없어 진심으로 공감하긴 어려울 수 있지만 박보영은 자신의 신인 시절과 친구들의 직장생활 고충, 취업난 등을 십분 참고해 연기했다. 그 또래들이 다 그렇겠지만, 모이면 늘 하는 얘기가 일 얘기란다.

박보영은 "난 대체적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편이다. 내가 힘들다고 해도 배부른 소리일 수 있다. 친구들은 내게 '너는 하고 싶은 일을 하잖아'라고 말한다"며 "그게 맞는 말이다. 내가 위로하고 싶지만 할 수 있는 말은 한계가 있어 좀 안타깝다"고 고백했다.
그는 친구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다 보니 직장에 누가 있는지도 알고 있다며 '너구리 닮은 상사' 얘기를 하면 "그 사람이 저번에 그 사람이야?"라고 묻는다면서 웃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다른 일상을 살아가지만 마음으로 통하는 게 친구라고 믿고 있었다.

친구들에게서 에너지를 얻는다는 박보영은 "이번 VIP 시사회에도 친구들을 초대할 거다. 날짜를 빨리 말해줘야 월차를 낸다고 하더라"며 "애들이 그걸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시골에 아직 있는 친구들도 있는데, 정말 순수하다. 그들을 볼 때마다 나도 순수함을 잃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박보영은 어리고 맑은 소녀 같았다. 하지만 이제는 어엿한 어른이자 숙녀의 기품을 갖추고 있었다. "성숙해졌다"는 기자의 말에 박보영은 "그렇게 보인다면 정말 다행"이라며 눈을 빛냈다. 그는 "내가 벌써 스물 일곱이 두 달밖에 안 남았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예전에는 어른이 되면 지금보다 훨씬 더 어른스러워 질거라 생각했는데, 나는 예전과 생각하는 게 똑같다. 언제 철드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웃어보였다.

한편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는 취직만 하면 인생이 풀릴 줄 알았던 수습 도라희(박보영 분)가 최악의 상사 하재관(정재영 분)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코믹하게 풀어낸 영화다. 오는 25일 개봉.


uu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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