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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금강령 발견된 ‘불곡산’ 역사적 고증 이뤄지나?

(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2015-11-15 17:42 송고
양주 금강령 (사진제공=최진형 서예·전각가) © News1
양주 금강령 (사진제공=최진형 서예·전각가) © News1

경기 양주시 불곡산에서 최근 고려시대 보물급 유물인 '금강령(金剛鈴)'이 새롭게 발견돼 이 일대에 대한 역사적 고증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본보 11월12일자 보도 참조)

지난 5월 서예·전각가 최진형(47)씨가 지인과 함께 불곡산 등산에 나섰다가 정상 부근에서 윗부분만 튀어나온 채 묻혀 있던 금강령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길이 20㎝, 최대폭 7㎝의 청동제 금강령은 땅에 묻혀 있었으며 윗부분만 돌출된 상태였다.

시는 최씨와 함께 발견지역인 고구려 제5보루 인근을 현장답사한 뒤 문화재청에 보고했다.

아울러 문화재청은 '유적지인 고구려 보루에 대한 면밀한 발굴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가칭 '양주 금강령'에 대해 "14세기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세부 묘사가 뚜렷하고 섬세해 국내에서 보기 드문 수작"이라는 예비평가를 내놨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양주 금강령을 임시보관하고 있으며 위원회에서 최종 감정결과가 나오면 유물의 가치를 판단하고 발견신고자에 대한 포상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금강령이 발견된 높이 465m의 불곡산(佛谷山)은 양주시 유양동과 백석읍에 걸쳐 있으며, 불국산(佛國山)이라고도 불린다. 김정호는 '대동여지도'에 불곡산을 '양주의 진산'이라고 기록했다.

금강령의 새로운 발견으로 전설속에 등장하는 '불곡사(佛谷寺)'가 실재했고 그 터에 금강령이 묻힌 것 아니냐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불곡사는 신라 효공왕 2년(808)에 도선국사가 창건한 절로 백화암(白華庵)도 이 절에 속해 있었다고 전해진다.

또 불곡산은 고구려 보루의 흔적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어 675년(문무왕 15년) '매소성(또는 매초성) 전투'의 현장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실증되진 않았다.

불곡산은 흰 암석이 즐비하고 산세가 빼어나 예로부터 명산으로 꼽혔으며 경기북부 일대에서 인기 있는 명산이다.


daidal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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