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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파리 6곳 연쇄 테러…피자집부터 축구경기장까지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2015-11-14 15:14 송고
바타클랑 콘서트홀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으로 부상한 피해자가 구급대원의 도움을 받고 있다.© AFP=뉴스1
바타클랑 콘서트홀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으로 부상한 피해자가 구급대원의 도움을 받고 있다.© AFP=뉴스1


미국 방송 CNN에 따르면 최소 153명(프랑스 정부 공식 발표 120명)이 숨진 프랑스 연쇄 테러는 13일(현지 시간) 파리 시내의 여섯 곳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콘서트홀부터 피자집까지 각각의 장소에서 벌어진 상황을 AFP통신이 정리해 보도했다.
◆바타클랑 콘서트홀(Bataclan concert hall)

13일 프랑스 파리 동부에 위치한 공연장 바타클랑 콘서트홀에는 1500명의 사람이 모여 금요일 밤을 즐기고 있었다. 특히 전표 매진을 기록한 미국 록 밴드 '이글스 오브 데스메탈(Eagles of Death Metal)'의 공연이 인기였다.

공연이 한시간 가량 진행된 뒤 두 어명의 괴한이 콘서트홀에 들이닥쳤다. 당시 현장에 있던 프랑스 라디오 기자는 "검은 천을 휘감은 괴한들이 AK-47s 총을 들고 진입해 무작위로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날 공격으로 100여 명의 사람들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또 다른 목격자는 괴한 중 한명이 총격을 가하기 전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 Allahu Akbar)"라고 외쳤다고 제보했다. 오후 9시57분 인질이 잡혀있다는 소식을 듣고 출동한 프랑스 경찰이 콘서트홀에 진입해 괴한 네 명이 숨졌다. 이들 중 한명은 경찰의 총에 사살됐고 나머지 세 명은 착용하고 있던 폭탄 벨트를 터뜨려 자살했다.
주변에서 두 차례 폭발음이 들린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 축구경기장.© AFP=뉴스1
주변에서 두 차례 폭발음이 들린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 축구경기장.© AFP=뉴스1

◆스타드 드 프랑스(Stade de France)
프랑스와 독일의 국가대표 친선 축구 경기가 열리던 일드프랑스주 생드니에 있는 스타드 드 프랑스 축구 경기장 인근에서 오후 9시50분께 두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 이중 하나는 경기장 안에 있는 맥도널드에서 터졌고 하나는 자살폭탄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기장 인근 폭발로 5명의 시민이 사망했고 부상자가 속출했다. 한편 오후 10시15분 당시 축구 시합을 관람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인질극 소식을 접하고 급히 자리를 떴다.

◆샤론가(Rue de Charonne)

파리 4구 마레 지구 샤론가에 위치한 '라 벨 레큅' 식당에서는 오후 9시쯤 괴한의 총격으로 18명이 사망했다. 목격자는 당시 2~3분 동안 총격음이 들렸다고 전하며 "거리에 피가 낭자했고 사람들이 누워있었다. 이들이 죽었는지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었다"고 전했다.
13일 테러 공격이 발생한 샤론가의 '라 벨 레큅' 레스토랑에 프랑스 병력이 배치됐다. © AFP=뉴스1
13일 테러 공격이 발생한 샤론가의 '라 벨 레큅' 레스토랑에 프랑스 병력이 배치됐다. © AFP=뉴스1

◆비샤지구(Rue Bichat)

파리 비샤 지구의 캄보디아 레스토랑에선 1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는 "30초 동안 끊이지 않는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테러가 발생한 뒤 1분이 지나고 식당에 도착한 한 여성은 "사람들은 매우 침착했다. 모두들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는 못한 것 같았다. 죽은 것으로 보이는 소녀 한 명은 내가 도착했을 때 실려 나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라퐁텐 거리(Rue de la Fontaine au Roi)

바타클랑 콘서트홀에서 수백m 밖에 떨어지지 않은 카사 노스트라 피자리아라는 이름의 피자 가게에도 총격이 발생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 곳에서 5명이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볼테르 도로(Boulevard Voltaire)

바타클랑 근방 볼테르 도로에서는 괴한이 차고 있던 폭탄 벨트를 떠뜨려 자살했다. 이 사고로 피해를 입은 사상자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yjw@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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