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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갈 시간이 없다면 컴퓨터만 켜세요"

사립미술관, 온라인미술관 잇달아 개설...해설에 시간제약 없이 작품감상, 미술교육도 가능

(서울=뉴스1) 박창욱 기자 | 2015-11-15 08:16 송고 | 2015-11-15 10:03 최종수정
사립미술관들이 '온라인 미술관'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미술 전시의 제한된  기간과 장소의 한계를 극복, 언제 어디서나 미술 전시를 감상할 수 있도록 가상 전시 장을 구현해 실제 미술관을 방문한 경우와 같은 역동적 체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온라인 미술관에서 큐레이터의 음성해설을 들으며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놀이하듯 재미있게 미술작품을 체험하며 미술을 보다 쉽고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보름산미술관 온라인 프로그램 한옥 망와. 이하 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 © News1
보름산미술관 온라인 프로그램 한옥 망와. 이하 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 © News1

◇보름산미술관, 한옥 지붕 ‘망와’ 소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선봬

보름산미술관(www.boroomsan.com)은 전통 한옥의 지붕을 마감하는 ‘망와’를 소장·상설 전시하고 있다. 이 망와를 주제로 한 온라인 미술감상·교육 프로그램 '춤의 노래'를 개발, 망와의 예술적·디자인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다양한 방식으로 소개한다.

망와가 춤판을 벌이는 회화 작품에 움직임과 음악을 접목시켜 공간성과 시간성을 부여한 '춤의 노래'는 온오프라인 전시와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 등을 연결하는 쌍방향 소통 프로젝트를 구현한다.

보름산미술관은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정보 지식 전달에만 국한하지 않고 소장품의 현대적 재해석 과정으로까지 작업의 의미를 확장해 관람객들의 창의적 상상력을 자극하고자 했다. 이처럼 놀이 혹은 게임으로 접근할 수 있는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춤의 노래'는 보다 친근하고 재미있게 한국 전통 미술품을 감상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버추얼 전시감상 투어'의 모습. © News1
'버추얼 전시감상 투어'의 모습. © News1

◇미래형 디지털 미술관…사비나미술관의 '버추얼 전시감상 투어'

국내 미술관으로는 처음으로 모바일을 통해 전시 정보와 음성 해설, 작가 인터뷰 등을 감상할 수 있는 'QR코드' 서비스를 제공해온 사비나미술관은 온라인 전시 프로그램 '버추얼 전시감상 투어'(http://biz.panosis.kr/savina/docent)를 열고 전시 관람의 확장된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미술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환경의 관람객이나 지난 전시를 다시 관람하고 싶은 관람객에게 시공간의 제약 없이 현장감 있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에선 클릭 한번으로 전시를 듣고 본다. 마우스를 이용해 자유롭게 전시장 공간을 이동하며 관람 동선에 맞춰 큐레이터의 생생한 전시설명을 들을 수도 있다. 미술관 전시  및 소장품을 이용해 주제 또는 작가 중심으로 개발된 가상전시 체험프로그램은 전시 해설, e-러닝 외에 작품정보, 동영상 등을 제공해 미술관 디지털 아카이브로서의 중요한 기능을 가진다.

현재 지난 3월 개최된 기획전 '아티스트 포트폴리오' 출품작을 감상할 수 있으며 곧 '컬러 스터디'전도 온라인 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다. 또 소장품을 활용한 어린이 프로 그램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왕골아카데미 모습 © News1
왕골아카데미 모습 © News1

◇상원미술관의 온라인 '왕골공예 아카데미'

공예·디자인 전문인 상원미술관의 왕골공예 특별전을 15일부터 온라인 미술관, '왕골 공예 아카데미'(www.imageroot.co.kr)로 만날 수 있게 된다. 상원미술관은 이를 통해   ‘풀의 미학’으로 표현되는 왕골공예 작품들을 집중 조명하고, 각 작품들이 지니는 역 사적·문화적 가치와 조형적 아름다움을 대중에게 보다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왕골공예 아카데미'는 스마트 콘텐츠 형식으로 제작되어 일반 PC 및 각종 스마트기 기로 쉽게 감상할 수 있으며, 미디어 가이드 방식의 도슨트 콘텐츠도 제공하고 있다.  왕공공예 아카데미는 문화적 향수를 지니고 있는 실버세대 관람객들과 해외동포 및  외국인들에게 문화적 정체성을 부각시키며, 한류를 기반으로 한 왕골공예 작품 이미 지의 저작권 수출로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가능성을 다방면으로 보여준다.
헬로우 뮤지엄 홈페이지  © News1
헬로우 뮤지엄 홈페이지  © News1

◇헬로우뮤지움의 어린이를 위한 '온라인 레슨'

어린이를 위한 전시와 체험식 감상·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헬로우뮤지움(www.hellomuseum.com)은 전시·교육 프로그램 '온라인 레슨'(Online  Lesson)을 11월 중으로 열 예정이다. 어린이의 현대미술작품 감상을 돕는 다양한 감상자료(Learn)와 창의미술놀이지도안(Create), 그리고 현대미술작품 이미지를 친근하게 경험하게 하는 놀이형 체험프로그램(Play)을 제공한다.  

멀티미디어에 익숙한 많은 어린이에게 미술관을 벗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현대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현대미술을 놀이하듯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여 현대미술에 대한 거리감을 줄이고자 하는 목적으로 개발된 프로그램이다.

'온라인 레슨'을 통해 아이들은 작가의 이야기를 직접 듣거나 작가의 작업실을 구경하고, 직접 작품을 만들어보며 시각예술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감상하고 경험해 볼 수 있다. 헬로우뮤지움은 '온라인 레슨'을 활용해 인근의 학교, 유치원 등 공공교육기관에서 시범수업을 진행하며 지역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기관으로 자리 잡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들 사립미술관의 온라인 미술감상·교육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김선영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접근성이 높고, 이용이 편리한 온라인 미술감상·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미술관에 방문하기 어려운 환경의 국민들에게 손쉬운 미술 감상의 기회를 제공해 문화예술향유의 폭이 넓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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