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관광청은 여행객이 방문할만한 가장 매력적인 와이너리 3곳을 소개했다. 사진 / 테메큘라 밸리 와인 컨트리 © News1

18세기에 미국에 가장 처음 와인이 소개된 이래로, 미국 와인 시장은 유럽 와인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고 우수한 품질을 무기로 빠른 속도로 성장해왔다.  특히 캘리포니아는 일조량이 풍부하고 포도가 자라기 좋은 환경을 갖추어 미국 전체 와인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미국 와인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와이너리가 여행객들에게 새로운 관광 목적지로 떠오르면서 캘리포니아 역시 많은 이들에게 환상적인 와인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캘리포니아 관광청은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깊은 매력을 간직한 와이너리 3곳을 소개한다.

황량한 사막 옆에 자리한 기적 같은 와인 제조업 지역

캘리포니아의 황량한 사막을 지나다 테메큘라 밸리를 발견하는 여행객들은 황무지에 자리한 그 의외의 풍경에 놀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막 근처의 완만한 구릉에 위치해 빼곡히 열매를 맺은 포도송이를 자랑하는 이 와인 산지는 척박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1970년대 이래로 최고의 와인을 생산해 오고 있다.

테메큘라 밸리 와인 컨트리에서는 다양한 품종의 와인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사진 출처/ 테메큘라 와인 협회 © News1

테메큘라 밸리 와인 컨트리는 시나와 그레나슈처럼 따뜻한 기후를 좋아하는 품종들까지 모두 볼 수 있기에 와인 시음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사진 출처/ 테메큘라 와인 협회 © News1

이곳에서는 시원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샤르도네에서 시나와 그레나슈처럼 따뜻한 기후를 좋아하는 품종들까지 다양하게 재배되고 있다. 다양한 품종이 재배되는 만큼 테메큘라에서 얻을 수 있는 시음의 경험도 다채롭다.

이 지역에는 포도밭을 전망할 수 있는 고급 식당을 갖추고 있는 와이너리가 있는가 하면 여름철 콘서트가 열리는 와이너리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곳에는 열기구 체험, 리무진 투어, 골프 등 각종 볼거리와 체험 거리가 넘쳐난다.

진판델의 크고 우람한 포도알이 열매를 맺는 친환경 와인 산지

선도적인 친환경 농법을 시행하고 있는 로디 와인 컨트리는 미국의 공식지정 포도재배 지역이다.

25,000에이커에 이르는 포도밭이 유기농 재배지역으로 인증받았으며, 저농약 사용과 토양개선을 하는 빈야드 평가 인증제도인 로디 룰(Lodi Rules)이 탄생한 곳이기도 하다.

이 지역에서 자란 진판델은 청정한 친환경 농법을 자랑하듯 크고 굵은 포도알을 자랑한다.

로디 와인 컨트리에서는 깊고 진한 풍미의 진판델을 시음해 볼 수 있다. 사진 출처/ 비짓 로디(Visit Lodi) 페이스북 © News1

로디 와인 컨트리는 크고 굵은 포도, 특히, 진판델 품종으로 유명한 지역으로, 선도적인 친환경 농법을 실시하고 있는 곳이다. 사진 출처/로디 와인 컨트리 페이스북 © News1

깊이 농축된 풍미를 자랑하는 것이 이 지역 와인의 특징이며, 캘리포니아 주 40%의 진판델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최근에는 근처에 와인 시음장이 많이 생겨나서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고, 로디 와인 앤 방문자 센터에서는 약 80개의 현지 와인 제조업자들의 다양한 와인을 맛볼 수 있다.

특히, 매년 5월에 열리는 3일간의 진판델 와인 축제인 진페스트(ZinFest)에서는 로디의 최고 와인제조업자들이 선보이는 약 250종의 와인을 시음할 수 있다.

숲과 안개, 바다를 마주한 비밀스러운 와이너리

산타 크루즈 와인 지역에는 70개 이상의 와이너리가 레드우드 숲과 안개 자욱한 바다 사이에 은밀히 자리하고 있다.

광물질이 섞여 있는 특별한 토양에서 빚어진 산타 크루즈의 와인은 피노 누아, 샤르도네, 카베르네 소비뇽 등으로 많이 알려졌다.

와인 전문가는 기복이 심한 산타 크루즈의 특징이 고스란히 이곳의 와인에 녹아들어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변화무쌍한 환경으로 유명한 산타 크루즈 지역의 리지 빈야드에서는 최고급 와인이 생산된다. 사진 출처/ 리지 빈야드 페이스북 © News1

산타 크루즈 산악 지대에의 가파른 산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리지 빈야드는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세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는 와인을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진 출처/ 리지 빈야드 페이스북 © News1

안개가 자주 출몰하는 구릉에서는 포도가 천천히 익어가고 밤이 되면 바다에서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 산도를 지켜준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당도가 갑자기 올라가는 일 없이 포도알이 익어가기 때문에 알코올 함유량을 낮출 수 있다.

산타 크루즈의 특별한 환경은 와인을 생동감 있고 흥미로운 매력을 가지게 한다.

특히 리지 빈야드는 1976년 프랑스 와인과 캘리포니아 와인이 경합을 벌이는 자리였던 ‘파리의 심판’에서 프랑스 보르도 지방의 유명한 와인들보다 상위에 올라 최초로 그 이름을 떨치게 되었으며, 이 와이너리는 오늘날까지도 세계 최고의 맛과 향을 가진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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