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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Talk]가을 극장가, 스릴러 그리고 스릴러..또 스릴러

(서울=뉴스1스타) 장아름 기자 | 2015-10-28 10:38 송고 | 2015-10-28 10:57 최종수정
10월 국내 극장가가 스릴러 장르 라인업으로 한창이다.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굳건히 하고 있는 배우 손현주 주연의 영화 '더 폰'부터 조정석 주연의 영화 '특종 : 량첸살인기'까지 스릴러 장르를 표방하고 있다. 여기에 개봉을 앞둔 영화 '그놈이다'와 '검은 사제들' 역시 스릴러 장르다. 

네 편의 영화는 스릴러 장르라는 점 이외에도 모두 신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는 점이 같다. '특종 : 량첸살인기'의 노덕 감독이 영화 '연애의 온도'로 상업 장편 영화를 선보이긴 했으나 통상적으로 신인과 중견을 4편 기준으로 나눈다고 봤을 때 노덕 감독 역시 신인에 해당된다. 
10월 국내 극장가가 스릴러 장르 라인업으로 한창이다.  © News1star / 각 영화 포스터
10월 국내 극장가가 스릴러 장르 라인업으로 한창이다.  © News1star / 각 영화 포스터


스릴러 장르는 입봉하는 감독들이 선호하는 장르이자, 순제작비가 50억 이내로 여타 장르에 비해 경제적이기 때문에 투자사 측에서도 상대적으로 투자 부담이 적기도 하다. 배급사 측에서도 라인업 중 메인 영화가 아닌 만큼 비수기를 공략하기에 제격이다. 관객들 역시 영화의 재미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장르로 스릴러를 선호한다. 

영화계의 한 관계자는 "데뷔 전부터 검증된 신인 감독들은 굳이 스릴러 장르가 아니더라도 투자를 받을 기회가 주어지긴 한다"며 "투자가는 스토리와 장르적 스킬을 감독의 연출력으로 보는데 스릴러는 어느 정도 스토리가 좋으면 영화의 완성도를 예측하고 가늠할 수 있는 편이기 때문에 투자 하기에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영화 '숨바꼭질'과 '추격자', '끝까지 간다', '더 테러 라이브' 등 역시 신인 감독이 만든 스릴러로, 흥행을 거둔 바 있다. 최근 개봉됐던 영화 '오피스' 역시 신인 감독의 작품으로 공간에 대한 독창적인 해석과 그 공간 속 인물들의 치밀한 심리 묘사로 칸 영화제와 평단 및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기도 했다.

'더 폰'과 '특종 : 량첸살인기' 역시 스릴러 장르를 표방하고 있지만 장르의 관습을 비튼 연출력으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기존의 스릴러 장르가 갖는 장르적 특성에 매몰되지 않고 각각 판타지와 블랙코미디 요소를 적절히 버무려내 탄탄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간 점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 영화 시장에서 장르의 외연적인 스펙트럼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비슷한 장르의 동어 반복과 남자 배우들의 전면 기용, 액션으로 기승전결이 마무리되는 이야기 패턴 등이 현재 영화계의 균형감을 상실케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보다 창의적인 연출 방식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aluem_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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