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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FAA에 드론 배송 시험 신청…아마존과 맞대결

(시카고 로이터=뉴스1) 김정한 기자 | 2015-10-27 11:34 송고 | 2015-10-27 14:57 최종수정
중국 SZ DJI 테크놀로지의 '드론 팬텀 2'. © 로이터=뉴스1
중국 SZ DJI 테크놀로지의 '드론 팬텀 2'. © 로이터=뉴스1

월마트가 26일(현지시간) 미국연방항공국(FAA)에 드론(무인기)을 이용한 가정 배송, 제품 수거, 재고 조사 등에 관한 시험 허가를 요청했다.
월마트는 요청서에서 이 시험이 드론이 트럭에서 물건을 싣고 출발해 "가정에 안전하게 물건을 배달한 후 다시 안전하게 트럭으로 복귀하는지를 보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월마트의 이 같은 움직임은 역시 온라인으로 주문 받은 상품을 드론을 통해 배달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인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닷컴과 정면 대결하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매출 기준 세계 최대의 소매점인 월마트는 지난 수개월 동안 FAA의 드론 사용 규정에 따라 소형 무인항공기 시스템에 대한 실내 시험만 진행해왔다.     

월마트는 이제 최초로 드론 배송에 대한 실외 시험 진행을 모색하고 있다. 사용할 드론은 중국 업체인 SZ DJI 테크놀로지의 제품이다.       
월마트는 드론을 이용한 식료품 배달은 물론 창고에서 상품들을 옮기고 이를 보다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시스템 개발도 계획 중이다.      

월마트 외 아마존닷컴과 구글 등 다른 업체들도 FAA가 조만간 드론에 대한 상업적 이용 규칙을 마련할 것이란 기대감을 품고 드론 시험을 실시 중이다.     

마이클 휘태커 FAA 부국장은 지난 6월 FAA가 당초 계획을 앞당겨 향후 12개월 내 규칙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선 상업적 목적의 드론 사용이 불법이지만, 업체들은 이에 대한 면제조항을 적용받을 수 있다.        

현재까지 FAA는 약 2100건 이상의 상업용 드론의 사용에 관한 제한 규정 면제를 승인했다.       

아마존닷컴의 경우 FAA 규정에 부합하는 즉시 드론 배송을 시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월마트의 댄 토포렉 대변인은 월마트가 시험과 규정에 따라 신속하게 드론을 배치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토포렉 대변인은 "드론은 우리의 방대한 매장 네트워크, 배송센터, 물류창고, 배송트럭 등을 연결하는 데 많은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인구의 약 70%는 월마트를 중심으로 반경 8km 이내에 거주하고 있다"며 "따라서 드론 배송 서비스는 독특하고도 흥미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월마트는 최근 점증하는 경영난으로 인해 물류, 운송, 배송에 대한 보다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월마트는 이달 앞서 임금 상승, 가격 경쟁력 저하, 온라인 매출 급증 등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인해 내년 어닝 실적이 급감할 것이란 전망을 발표한 바 있다.

FAA의 레스 도어 대변인은 월마트의 드론 시험 요청이 '패스트 트랙 (신속 처리) 규정에 적용될 수 있을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속 처리 규정에 해당하지 않을 경우 통상적인 FAA의 요청서 검토 기간은 구체적인 리스크 분석과 공공 의견 청취 등을 포함해 약 120일이 소요된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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