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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완치된 英 간호사 증상 재발…위중한 상태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2015-10-09 23:10 송고
에볼라 감염 증상이 재발한 영국 간호사 폴린 캐퍼키.(글래스고 병원 제공)© AFP=뉴스1


영국 내 첫 에볼라 감염자인 간호사 폴린 캐퍼키(39)가 이례적인 뒤늦은 합병증으로 건강상태가 악화됐다고 AF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6일 건강이 나빠져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병원에 입원한 캐퍼키는 이날 런던의 로열프리병원으로 이송됐다.

로열프리병원은 성명을 통해 "캐퍼키가 앞서 감염됐던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이례적인 늦은 합병증으로 인해 이날 새벽 공군 비행기를 통해 긴급 이송돼 왔다"며 "현재 위중한 상태다"고 밝혔다.

병원은 "캐퍼키는 격리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혈액이나 체액과 직접 접촉해야 감염되는 질병이기 때문에 전염자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스코틀랜드 보건당국은 캐퍼키와 최근 직접 접촉한 사람 수가 적으며 예방차원에서 이들 모두에 대한 관찰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운영하는 영국 국민건강보험(NHS) 소속 간호사인 캐퍼키는 지난해 12월 국제 아동구호기구인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시에라리온 내에서 에볼라 의료활동을 벌이다 에볼라에 감염됐다.

귀국 후 로열프리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그는 지난 1월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으며 지난달 '자랑스러운 영국인상'을 수상했다.

벤 뉴만 레딩대학 바이러스학 교수는 "캐퍼키의 경우는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에볼라 감염증상이 재발한 2번째 사례"라면서도 "에볼라에서 완치된 후에도 안구 손상이나 관절 손상 등의 증상을 겪게 되면 그간 체액 내에 숨어있던 에볼라 바이러스가 다시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에 대한 사례가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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