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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재스민 혁명 이후 주요 일지

(AFP=뉴스1) 신기림 기자 | 2015-10-09 21:06 송고 | 2015-10-12 08:10 최종수정
튀니지 '재스민 혁명'에 참여한 한 소녀가 튀니지 국기를 흔들고 있다.© AFP=뉴스1
튀니지 '재스민 혁명'에 참여한 한 소녀가 튀니지 국기를 흔들고 있다.© AFP=뉴스1


2015년 노벨 평화상이 9일(현지시간) 튀니지의 민주화 기구인 '국민4자 대화기구'의 품에 안겼다. 노르웨이의 노벨위원회는 이 기구가 튀니지의 다원적 민주주의를 구축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며 선정이유를 밝혔다. 다음은 23년 동안 튀니지 독재정권을 이끌던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전 대통령을 축출시킨 민주화 시위인 재스민 혁명과 이후 주요 사건 일지다. 

◇ 2010-2011년: 재스민 혁명

-2010년 12월 17일: 과일가게 판매상이던 한 젊은 대학생인 모하메드 부아지지가 중부 도시 시디 부지드의 시내에서 반정부 시위에 대한 경찰의 과잉진압을 반대하며 분신 자살했다. 부아지지의 분신자살을 계기로 튀니지 전역에서 높은 실업률과 물가에 반발하며 당시 독재정권 타도를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정부의 과잉 진압으로 최소 338명이 숨졌다. 

-2011년 1월 14일: 수 만명이 수도 튀니스를 비롯해 전역에서 벤 알리 전 대통령의 퇴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고 결국 그는 23년간 유지한 권력을 포기하고 사우디 아라비아로 망명했다. 튀니지의 시위를 계기로 이후 리비아, 예멘 등 중동과 북아프리카 독재 정권들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2011년: 온건 이슬람주의 정파 엔나흐다 집권

-2011년 10월 23일: 온건 이슬람주의 정파 '엔나흐다'가 23년 만에 이뤄진 자유 선거에서 승리했다. 엔나흐다는 선거로 제헌 의회 217석 가운데 89석을 확보하면서 집권당에 올랐다. 같은 해 12월 의회는 몬세프 마르주키를 과도정부 대통령으로 임명하고 하마디 제발리를 총리에 올렸다. 

◇ 2012년: 급진 이슬람주의 공격

-2012년 6~8월: 급진 이슬람주의자들이 엔나흐다 정권 주요 인사들을 공격하고 폭력시위를 벌였다. 

-2012년 9월 14일: 이슬람 창시자를 모욕하는 영화로 인해 미국 대사관 앞에서 충돌이 일어나 4명이 숨졌다. 

-2012년 11월 27일~12월 1일: 수도 튀니스에서 남서쪽에 위치한 실리아나에서 폭동이 일어나 300명 넘게 다쳤다

◇ 2013년: 주요 야당 리더 암살

-2013년 2월 6일: 반 이슬람주의 성향의 주요 야당인 민주애국당 지도자인 쇼크리 벨라이드가 집을 나서던 중 괴한의 총격을 받아 사망하면서 시위가 이어지며 정국이 또 다시 혼란에 빠졌다. 

-2013년 7월 25일: 또 다른 좌파 야당 지도자 모하메드 브라흐미 역시 튀니스에서 총격을 당해 숨졌다. 

-2013년 7월 29일: 튀니지 정부군 소속 병사 8명이 알카에타 연계 테러 조직과 교전 도중 사망했다.

◇ 2014년: 첫 자유경선을 통한 대통령 선거 

-2014년 1월 26일: 재스민 혁명 이후 집권 엔나흐다와 세속주의 야권 사이 이어진 2년 동안의 갈등 끝에 의원들이 새로운 헌법을 제정했다. 이후 기술 관료 중심으로 새 과도 내각이 구성됐다. 

-2014년 3월 5일: 튀니지 정부가 재스민 혁명이후 3년 만에 국가 비상사태를 해제했다. 

-2014년 10월 26일: 세속주의 정당 니다투니스가 총선에서 86석으로 최다 의석 확보했다. 

-2014년 12월 21일- 니다투니스를 이끄는 베지 카이드 에셉시 대표가 대통령 선거에서 마르주키 엔나흐다 대표를 누르고 승리했다. 

◇2015년: 튀니스 박물관부터 호텔까지 IS 테러 참사

-2015년 3월 18일: 튀니스 바르도 국립박물관에서 괴한이 총기를 난사하면서 다수의 외국인 관광객과 경찰을 포함해 21명이 숨졌다. 이 총격은 재스민 혁명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을 겨냥한 테러로 확인됐다. 

-2015년 6월 26일: 휴양도시 수스에서 발생한 테러로 영국인 30명을 포함해 38명이 사망했다. 이로 인해 7월 4일 또 다시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10월 2일에서야 해제됐다. 이슬람 수니파 급진세력 이슬람국가(IS)는 당시 테러들을 모두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kirimi9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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