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산업 > ITㆍ과학

[국감현장]과학자 출신 국회의원의 '눈물'…"연구는 노동 아냐"

민병주 의원, "노벨상때문에 안타깝고 속상하다" 눈시울 붉혀.."임금피크제 출연연 적용 안돼"

(서울=뉴스1) 박희진 기자 | 2015-10-08 20:33 송고 | 2015-10-10 14:38 최종수정
17일 대전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병주 새누리당 의원이 질의 하고 있다. 2015.9.17/뉴스1 © News1 신성룡 기자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와 함께 국내 원자력 분야에서 한 획을 그은 '과학자' 출신인 민병주 새누리당 의원이 "노벨상과 관련해 많은 의견이 있었지만 누구보다 안타깝고 속상하다"고 밝히면서 감정이 북받쳐올라 말을 잇지 못했다. 

8일 미래창조과학부를 대상으로 열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의 국정감사에서 민 의원은 노벨상을 언급하다 눈물을 보인 뒤, "연구는 노동이 아니라"며 "노동개혁, 임금피크제 다 중요하지만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에 똑같이 적용하는 것이 맞느냐"고 말했다. 

이화여대 물리학과 출신으로 일본 큐수대에서 여성 최초로 원자핵물리학 박사 학위를 따고 국내에서 여성 최초로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원장을 지낸 민 의원은 그 누구보다 한국 과학계의 현실에 대해 할말이 많다. 이때문에 이날 국감에서도 "한국은 왜 노벨상을 못받느냐"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성토가 쏟아졌지만 민 의원은 공공기관 임금피크제를 과학자에게도 적용하는게 맞느냐는 문제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민 의원은 "역대 과학기술분야에서 노벨상을 받은 사람의 평균 연령은 76.6세에 달하는데 우리나라 출연연의 경우 정년이 61세"라며 "출연연에 대한 임금피크제 도입 뒤 부작용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최양희 장관에게 "이 문제에 대해 대통령에게 직보할 것이냐"고 묻고 "기회가 되면 직접 직보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달라"라고 호소했다. 

정부는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도입을 결정했지만 과학기술 분야 출연연 소속 연구자들도 임금피크제 대상이 되느냐를 놓고 과학계에 논란이 뜨겁다.

우상호 새청치민주연합 의원은 "임금피크제는 출연연까지 관철시켜야 할 정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 국가 R&D 정책이 자율성은 확대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 돼야한다"며 "하지만 현실은 연구기관간 수직통폐합, 효율성 강조에 가까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유승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임금피크제는 과학자의 사기저하만 불러 일으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연구원들에게 일방적으로 임금피크제 서명 동의서를 돌린 사실도 지적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이상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은 "청년 실업 해소라는 국가적 현안의 해소를 위해서"라며 과학기술 연구기관도 임금피크제에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연구인력에 대한 안정적인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동의한다며 "출연연 임금피크제는 여러 사항을 고려해 일괄 적용은 무리라는 인식으로 다양한 방안을 기재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2bri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