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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 중 IS 타격은 2회에 불과"

다부토울루 총리 "러 전투기 영공 재침범시 전쟁까지 대비"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2015-10-08 07:56 송고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 AFP=뉴스1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 AFP=뉴스1


터키는 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 중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공격한 횟수가 단 2회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는 이날 TV 연설을 통해 "터키 정보당국의 조사 결과 러시아가 시리아에 가한 57차례의 공습 중 단 2차례만 IS 대원을 타격했다"며 "나머지는 터키와 미국이 지원하고 있는 온건 성향의 시리아 반군을 향했다"고 말했다.

다부토울루 총리는 "이는 시리아 사태를 악화시키는 매우 심각한 실수"라며 "만일 IS와 싸움을 할 것이라면 우리와 함께 하자"고 촉구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또 다시 러시아 전투기들이 터키 영공을 침범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며 "러시아와 어떠한 긴장도 조성하고 싶지 않지만 영공과 영토, 그리고 시리아 내에서 터키의 이해관계를 지키는 것은 터키의 권리"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아울러 "결코 전쟁에 휘말리고 싶지 않으며 현재로서는 러시아와 대화의 창을 열어놓고 있다"면서도 "나라의 미래와 국민들의 평화를 위해 모든 시나리오에 대한 대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지난달 30일 시리아 내전에 처음 군사개입을 하며 IS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

러시아는 공습이 IS를 향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러시아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IS가 아닌 시리아 반군을 타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현재까지 110여회에 걸쳐 시리아 내 공습을 감행한 러시아는 이날 카스피해 함대를 통한 순항미사일 공격도 시작했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시리아 공습과 관련해 조종사의 안전을 위한 단순한 기술적인 대화 이외에 러시아와의 작전 조율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최근 시리아에서는 미군 전투기가 러시아 전투기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최소 1차례 이상 항로를 변경하는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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