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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말 뿐인 청년 대책'…청년 해마다 5만명 유출

충북 경쟁력 약화 우려… 이시종 지사 "TF 구성해 대책마련" 지시에도 감감무소식

(충북=뉴스1) 송근섭 기자 | 2015-09-23 10:58 송고


충북도가 해마다 이어지는 청년실업 증가·청년인구 유출·혼인율 저하 문제로 고민에 빠졌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문제 해결을 위한 TF팀 구성을 지시했지만 이마저도 감감 무소식이다. © News1 D.B
충북도가 해마다 이어지는 청년실업 증가·청년인구 유출·혼인율 저하 문제로 고민에 빠졌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문제 해결을 위한 TF팀 구성을 지시했지만 이마저도 감감 무소식이다. © News1 D.B
충북의 청년 실업 증가·혼인율 저하 문제가 대두되면서 해마다 심각한 청년층의 타 시·도 유출로 이어지고 있다.

청년층 문제와 관련해 이시종 충북지사가 직접 나서 해결책 마련을 지시했지만 이마저도 탁상공론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통계청의 ‘시·도 연령별 실업률’ 자료에 따르면 충북의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10년에는 3.8%에 불과했던 실업률이 2011년 5.9%, 2012년 6.3%, 2013년 6.5%로 소폭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9.1%로 크게 늘었다.
올해 2분기 청년층 실업률도 9.6%로 5년 사이 5.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취임한 이시종 지사는 선거기간 ‘청년 일자리 창출’을 공약했지만, 공교롭게도 그의 임기 5년 동안 청년 실업률은 2배 이상 증가했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층의 혼인율도 해마다 감소세를 보였다.

충북지역 25~29세 남성 혼인율은 2011년 1000명당 57.7명에서 2012년 52.9명, 2013년 53.2명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지난해 48.2명으로 크게 줄었다.

3년 사이에 결혼을 포기한 청년이 1000명당 10명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해마다 반복되는 청년층 인구의 ‘순유출’ 현상도 실업률 증가 등 문제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충북은 해마다 5만명 넘는 청년층의 인구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0년에는 6만2779명의 청년층 인구가 타 시·도로 유출됐고, 2011년 6만531명, 2012년 5만5975명, 2013년 5만5795명, 2014년 5만5689명의 청년이 충북을 떠났다.

같은 기간 청년층 유입은 유출인구보다 적어 2010년에는 1679명, 2011년 1813명, 2012년 2196명, 2013년 2085명, 2014년 1487명의 청년 인구가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상반기까지 청년층 유입은 2만9374명, 유출은 3만118명으로 744명의 인구가 순유출 돼 4년6개월 동안 청년층 순유출 인구수는 1만명을 넘었다.

이처럼 청년층 실업률 증가·인구 유출·혼인율 감소라는 악조건이 해마다 반복되면서 장기적으로 충북지역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다.

심각성을 인지한 이시종 충북지사도 지난 8월 17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청년취업·결혼 대책 TF팀을 구성해 해결방안을 마련하자”고 지시했지만 한 달이 넘도록 감감무소식이다.

충북도는 각계 전문가를 초청해 ‘청년실업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지만 얼마나 현실적인 대안이 제시될 지도 의문이다.

또 이시종 지사의 주문과 달리 TF팀을 구성하기 위한 별도 인력 충원은 계획에 없는 것으로 알려져 또다시 ‘보여주기식 대책마련’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충북도 관계자는 “각계 전문가 간담회와 관련 부서 간 협업 강화로 청년실업 등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ongks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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