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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포 게토' 된 서남권…서울시, 실태조사 착수

구로·금천·영등포구 등 서남권 거주 중국계 13만명 끌어안을 정책 모색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2015-09-15 05:30 송고 | 2015-09-15 09:00 최종수정
서울시가 중국 동포  밀집지역인 구로·금천·영등포구 등 서남권 지역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한다. 지난해 12월14일 서울 구로구 남구로 중국동포 거리에서 중국동포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자료사진) 2014.12.1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시가 중국 동포  밀집지역인 구로·금천·영등포구 등 서남권 지역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한다. 지난해 12월14일 서울 구로구 남구로 중국동포 거리에서 중국동포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자료사진) 2014.12.1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중국동포가 몰려들며 '게토화'가 진행중인 서울 구로·금천·영등포구 등 서남권 지역에 대해 서울시가 정밀 실태조사에 착수한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서남권의 중국계 외국인·동포 밀집지역 현황을 조사해 향후 정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서울 거주 외국인 둘 중 한명은 중국동포로 이들 중 상당수가 서남권에 거주하고 있다.
 
지난해 1월 기준 서울 거주 외국인 41만5059명 가운데 중국동포는 23만5364명(56.8%).
 
이 중 영등포구에 사는 중국 동포가 5만199명, 구로구 3만7703명, 금천구 2만2523명, 관악구 2만1245명 등 서울 거주 중국동포의 절반이 넘는 13만1670명(55.8%)이 서남권에 모여살고 있다.
 
하지만 중국동포는 늘어나는 반면 한국인들은 이곳을 빠져나가면서 지역이 고립, 낙후되는 '게토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서남권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2011년 13만7478명에서 지난해 16만1488명으로 17.5%나 늘었지만, 한국인은 같은 기간 160만7198명에서 157만483명으로 2.3% 줄었다.
   
특히 일부 중국동포, 외국인 거주자들이 쓰레기배출, 교통질서 같은 공공질서를 지키지 않으면서 주민 마찰과 갈등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 
   
시는 학술용역을 통해 서남권에 중국동포 밀집촌이 꾸려진 원인과 이로 인한 긍정, 부정적인 효과를 분석할 예정이다. 
  
또한 주민 불편사항과 민원 내용을 연구해 이들이 지역주민과 어울려 살 수 있는 정책을 도출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중국동포를 포함한 지역주민에게 심층인터뷰, 문헌조사를 실시해 지역 맞춤형 개발 모델도 도출한다.
 
시 관계자는 "실태조사를 통해 치안, 자녀교육 등 서남권 지역 주민들의 현안을 해결하고 주민 갈등을 완화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조사결과는 해당 지역에 대한 종합 발전계획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cha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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