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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성공하려면 숨겨진 70%를 찾아라"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2015-09-12 20:17 송고 | 2015-09-13 14:51 최종수정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12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전경련 대한민국 청년을 위한 토크콘서트 뉴스타트에서 자신의 경험담을 전하고 있다. © News1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12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전경련 대한민국 청년을 위한 토크콘서트 뉴스타트에서 자신의 경험담을 전하고 있다. © News1


"인생으로부터 도망갈 수 있나? 나는 행운아라고 주문을 외워라"
'감성팔이' 위로보다는 현실적인 조언이 필요한 청춘들을 위해 성공한 최고경영자(CEO) 멘토들이 나섰다.

12일 오후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는 청년 6000여명이 멘토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대한민국 청년을 위해 개최한 '2015 뉴스타트'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는 이채욱 CJ 부회장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 비정상회담의 다니엘 린데만, 알베르토 몬디 등이 멘토로 변신했다.

일명 '백주부'로 유명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여러분이 준비하는 토익 시험이나 자격증 등은 목표를 이루기 위한 30%에 불과할 수 있다"며 "선배들이 걸어간 길을 살펴보며 숨겨진 나머지 70%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종원 대표는 방송인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국내 요식업의 '마이다스의 손'으로 꼽힐 만큼 사업성이 출중한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실패담'을 토대로 자신의 인생철학을 풀어냈다. 그는 외식업을 시작했지만 막연히 큰 건설회사와 무역회사 사장을 꿈꿨다.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건축자재수입업을 병행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건축자재업에서 큰 실패를 경험했다. 백 대표는 "쫄딱 망했던 실패 이후 허튼 꿈에서 깨고 내게 남은 식당 운영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실패는 무섭고 두렵지만 그 실패가 망상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공격적인 사업 확대에 대한 속내도 털어놨다. 백 대표는 "저의 브랜드와 가맹점들로 인해 피해를 보시는 영세업자들에게는 죄송하다"며 "그러나 사회는 치열한 경쟁사회이고 나름대로는 기존 프랜차이즈와는 다른 길을 가고 영세업자들에게도 가이드를 주려고 시작했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12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대학생 6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2015 뉴스타트' 행사를 개최했다. 이채욱 CJ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나는행운아다!!' 를 주제로 강연했다.© News1
전경련은 12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대학생 6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2015 뉴스타트' 행사를 개최했다. 이채욱 CJ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나는행운아다!!' 를 주제로 강연했다.© News1


인천국제공항공사, GE코리아 등을 성공으로 이끈 경영원로 이채욱(69) CJ그룹 부회장은 본인의 성공비결을 공유했다.

이 부회장은 '행운아 마인드'를 설파했다. '즐기는 사람도 운 좋은 사람은 못당한다'는 그만의 인생철학을 풀어놨다. 이왕 인생에서 도망갈 수 없다면 '나는 행운아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라는 당부다. 이 부회장은 "면서기가 꿈이었던 내가 첫 직장인 삼성을 거쳐 GE코리아 사장, 인천공항 사장, CJ그룹 부회장이 되기까지 늘 '나는 행운아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인생으로부터 도망갈 수 있느냐"고 거듭 반문하며 "늘 행운아라고 주문을 외우고 신바람나게 열정을 가져라"고 당부했다.

그는 성공의 키워드로 4가지를 제시했다. 열정과 겸손, 자기확신과 배려가 그것이다. 이 부회장은 "이 4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작은 일이든 큰 일이든 열정과 정성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 출연으로 널리 알려진 알베르토 몬디(이탈리아)와 다니엘 린데만(독일)도 출연해 외국인으로서 바라보는 한국 청년들에 대한 솔직한 메시지를 전했다.

알베르토 몬디는 "한국 청년들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앞서 도전이 부족한 것 같다"며 "사회와 부모님들의 눈치를 보느라 다들 같은 길을 가는것 같다 "고 얘기했다.

다니엘 린데만은 "(한국 청년들이)취업이 안되면 이력서를 비워놓을 수 없어 박사과정까지 밟는다는 것이 놀라웠다"며 "최근 독일도 대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경제학과 경영학을 일단 전공하고 보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이해는 가는 바지만, 청년들 사이에서 다들 대기업을 욕하면서도 대기업을 가고 싶어하는 모순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토크콘서트에 이어 청년들이 직접 꿈과 바람을 적은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행사도 이어졌다. 인기가수 제시와 치타, 샤이니 등이 축하공연을 펼쳤다.


se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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