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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군사작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강원=뉴스1) 정진욱 기자 | 2015-08-24 14:12 송고
23일 대만 인근 해상에 도달한 제19호 태풍 고니. © AFP=뉴스1 © News1
23일 대만 인근 해상에 도달한 제19호 태풍 고니. © AFP=뉴스1 © News1

北 지뢰도발로 남북고위급회담이 사흘째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지난 20일 준전시상태를 선포 후 북한군 핵심 침투전력인 공중부양정과 잠수함, 특수전요원이 소속 기지를 떠나 전방으로 전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군은 평안북도 철산군의 기지에 있는 공기부양정 10여 척을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북쪽으로 60여㎞ 거리의 고암포로 전진 배치하고, 잠수함 50여척은 우리군의 감시망을 벗어나 있다. 
이는 북한군이 준전시상태의 매뉴얼대로 움직이고 있음을 말한다. 

남한도 이같은 북한의 움직임에 대응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반도로 접근하고 있는 15호 태풍 ‘고니’가 군사작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기상청은 ‘고니’는 중심기압 935hPa의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24일 오후 9시에는 서귀포 남동쪽 약 430 km까지, 25일에는 오전 9시 서귀포 동쪽 약 300 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4 호국합동상륙훈련이 열린 18일 경북 포항 인근 해상에서 작전 수행중인 독도함 격납고에 임무를 마친 고속공기부양정 솔개(LSF-II)가 복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4.11.18/뉴스1 © News1
2014 호국합동상륙훈련이 열린 18일 경북 포항 인근 해상에서 작전 수행중인 독도함 격납고에 임무를 마친 고속공기부양정 솔개(LSF-II)가 복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4.11.18/뉴스1 © News1

먼저 태풍 고니가 한반도에 있는 동안 북한의 핵심 침투전력 카드인 공중부양정을 이용한 특수전부대 활동은 불가능해진다.   

공기부양정은 특수부대원을 신속히 수송하는 수단으로 고암포로 전개된 공기부양정은 '공방Ⅱ'(35t급, 길이 21m, 최대속력 시속 74~96㎞)와 '공방Ⅲ'(20t급, 길이 18m, 최대속력 시속 96㎞). 

태풍 고니는 북한의 공기부양정 작전에 큰 장애가 되어 특수부대원 투입을 어렵게 한다. 특히 태풍 진로상에 있는 동해의 공기부양정은 운용이 불가능하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동해함대사령부 예하 잠수함 부대인 해군 제167군부대를 시찰했다고 노동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4.6.16/뉴스1 © News1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동해함대사령부 예하 잠수함 부대인 해군 제167군부대를 시찰했다고 노동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4.6.16/뉴스1 © News1

잠수함은 심해에서 작전을 펼치는 특성상 강력 태풍이라 하더라도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보유한 잠수함(정)은 로미오급(1천800t), 상어급(325t), 연어급(130t) 등 77척으로 기뢰부설과 수상함 공격, 특수전부대 침투 지원 등의 임무를 맡고 있다. 

우리 해군도 북 잠수함을 탐지하기 위해 함정 경계태세 및 경비를 강화했다. 

해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잠수함을 찾기위해 대잠헬기 ‘링스’를 탑재한 구축함과 호위함, 대잠초계기 P3-C를 추가 배치했지만 태풍 영향권에 들게 되면 운용이 어려워져 추적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고니의 영향으로 육군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도 태풍으로 인한 초소조정의 움직임이 보인다. 우리 군도 낙뢰 등의 피해 예방을 위해 초소조정 계획은 이미 다 세웠다"며 "초소조정으로 인한 대북감시 및 적 포병도발 대응 등 군 작전에는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원치콘 단계 향상으로 북한은 우리의 모든 감시권에 들어왔다"며 "서해 5도 기습 점령 등은 태풍으로 생각치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2일 경기도 연천군 꽃봉 훈련장에서 열린 육군 6포병여단 822· 838대대 을미년 신년 군사대비태세 훈련에서 K-9 자주포와 K-55 자주포가 사격을 하고 있다. 2015.1.2/뉴스1 © News1
2일 경기도 연천군 꽃봉 훈련장에서 열린 육군 6포병여단 822· 838대대 을미년 신년 군사대비태세 훈련에서 K-9 자주포와 K-55 자주포가 사격을 하고 있다. 2015.1.2/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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