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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준금리 인상, 9월 대세론 '흔들'…안갯속으로

7월 FOMC 의사록 엇갈린 신호…시장 인상 시점 연기에 '무게'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15-08-20 12:10 송고 | 2015-08-20 16:12 최종수정
자넷 옐런 연준 의장 © AFP=News1 
자넷 옐런 연준 의장 © AFP=News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언제 기준금리를 인상할지에 대한 논쟁이 앞으로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19일(현지시간) 내놓은 지난달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은 분명한 신호를 제시하지 못했다. 9월인지 아니면 그 이후인지에 대한 관측을 오히려 더 어렵게 만들었다는 진단도 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 컨센서스가 모아졌던 9월 대세론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로 인해 앞으로 발표되는 주요 경제 지표에는 보다 많은 관심이 집중될 뿐 아니라 9월 16~17일 예정된 FOMC  회의가 다가오면서 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재니 몽고메리의 선임 시장 전략가 마크 루시니는 CNBC에 "각종 지표들이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2%)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음을 (연준이 의사록에서) 일부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연준이 (9월에는) 기다릴 것이라고 믿도록 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중국 우려를 비롯해 국제유가 급락, 연준 금리 인상 시점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전거래일 대비 0.93%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약세로 출발해 등락을 거듭하다 의사록이 공개된 직후 손실분을 만회하기도 했지만 이내 다시 낙폭을 키웠다.
이날 달러는 약세를 보였고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트레이더들은 의사록이 보다 '비둘기파(성장을 중시해 저금리 선호)적'인 성격이 강한 것으로 판단했다는 뜻이다.  

 
 


루시니는 "9월 FOMC가 다가올수록 시장 변동성이 보다 빈번하게 나타날 것이다. 오늘 나타났던 급변동성이 나타날지는 잘 모르겠다"며 "친시장적 뉴스가 부진한 상황에서, 주가가 현재 박스권에서 이탈하도록 하는 촉매제가 전혀 없다"고 진단했다.

특히 국제유가 하락세는 눈여겨볼 만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82달러(4.3%) 급락한 40.8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3월 이후 최저 가격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랜드유 역시 배럴당 1.65달러(3.4%) 떨어진 47.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하락은 연준의 금리 인상 시점 논쟁에 기름을 부었다.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압박을 낮추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즉,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뜻이 된다. 이날 선물시장 트레이더들은 9월뿐 아니라 12월 인상 베팅도 줄였다. 대신에 1월 인상 가능성을 보다 높게 봤다.

RBS에 따르면 선물 시장은 의사록 공개 전에 9월 가능성을 45%로 봤지만 공개 뒤 36%로 떨어졌다. 12월의 경우, 100%에서 85%로 낮아졌다.

시장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지표로는 8월 4일 발표되는 8월 고용지표가 있다. JP모간의 이코노미스트 밥 멜만은 "그들(연준)은 모든 것을 예의 주시할 것이다. 하지만 고용지표와 달러, 유가를 특히 많이 참조할 것이다"고 말했다. 멜만은 이어 "우리는 여전히 9월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llday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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