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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기어S2' 9월 공개…'원형' 스마트워치의 반란?

삼성 최초 원형 스마트워치 '기어S2' 디자인 공개…'사각형' 애플워치와 맞대결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5-08-16 15:01 송고 | 2015-08-17 08:50 최종수정
삼성전자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갤럭시 언팩 2015' 행사에서 공개한 차기 스마트워치 삼성 기어S2. 2015.8.14/뉴스1 © News1
삼성전자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갤럭시 언팩 2015' 행사에서 공개한 차기 스마트워치 삼성 기어S2. 2015.8.14/뉴스1 © News1


삼성전자가 차기 스마트워치 '삼성 기어S2'의 디자인을 미국 뉴욕에서 선보인 데 이어, 다음달 열릴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실물을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기어S2는 그간 사각 디자인을 고수해온 삼성의 첫 '원형' 스마트워치로 '사각형' 스마트워치의 대명사로 통하는 애플워치와 '원형vs사각형' 스마트워치 디자인 대결로 벌써부터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기어S2'..첫 '원형' 디자인 

삼성전자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 소호에서 차기 스마트워치 기어S2 실물을 공개했다. 프리젠테이션 형식으로 무대 위에서 실물을 공개한 것이 아니라 20초 가량의 티저 영상에서 디자인과 기능 등이 소개됐다.

영상 속에서 기어S2는 업계 예상대로 원형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또 화면 속에 심박수, 운동량 측정 등의 기능이 구현되는 모습도 공개됐다. 영상 마지막에는 '2015년 9월 3일 베를린, 곧 공개'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다음달 3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국제가전전시회(IFA)에서 기어S2 실제 모습을 공개한다는 의미다.

외신에 따르면 기어S2는 엑시노스 3472 듀얼코어 프로듀서에 768메가바이트(MB) D램, 4기가바이트(GB) 내장메모리, 250밀리암페어(mAh) 배터리가 장착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스마트폰 갤럭시S6처럼 무선충전 기능을 지원하고 삼성전자의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도 탑재될 전망이다.  
기어S2는 스마트워치 출시 초기부터 사각디자인을 고수해 온 삼성전자의 첫 원형 스마트워치다. 삼성전자는 2013년 첫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를 출시한 이후 지금까지 총 6가지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기기를 내놨다. 6가지 제품은 모두 사각형의 각진 디스플레이였다. 지난해 출시된 기어S는 손목에 밀착할 수 있는 플렉서블 사각형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다. 

◇늘어나는 스마트워치, '원형' vs '사각형' 대결
 

현재 스마트워치 시장은 본체 디자인별로 크게 '원형'과 '사각형'으로 나뉜다. 초기 사각형 디자인에서 일반 시계같은 둥근 디자인 중심으로 흐름이 변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은 지난 4월 사각형 애플워치를 내놓았다.

원형 스마트워치는 사각형과 달리 손목에 알맞은 무게와 크기로 부담없이 착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스마트워치는 전자기기'라는 공식을 깨고 진짜 시계같은 편안하고 안정적인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애플이 지난 4월 출시한 스마트워치 '애플워치'/뉴스1 © News1
애플이 지난 4월 출시한 스마트워치 '애플워치'/뉴스1 © News1

원형 스마트워치 시장의 대표주자는 LG전자와 중국의 화웨이, 모토롤라 등이 꼽힌다. 특히 LG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원형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G워치R'을 출시한 데 이어 올초 'LG워치 어베인'까지 원형 스마트워치를 잇따라 선보였다.

중국 최대 이동통신 장비업체인 화웨이도 지난 2월 MWC에서 원형 스마트워치 '화웨이워치'를 처음 공개했다. 원형 1.4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화웨이워치는 130가지 이상 부품이 사용됐으며 스크래치와 부식에 강한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래스가 적용됐다. 이밖에 모토롤라도 둥근 스마트워치 '모토360'을 지난해 공개했다. 

사각형 스마트워치 시장은 2013년 세계 최초로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기어'를 출시한 삼성전자가 주도해왔다. 삼성전자는 기어2, 기어2 네오, 기어 핏, 기어 라이브, 기어S 등 계속해서 사각 디스플레이 제품만을 선보였다. 이후 미국의 페블이 '페블워치'를 내놓으며 사각형 스마트워치 시장에 뛰어들었고 최근에는 애플도 애플워치를 통해 사각형 스마트워치 시장에 가세했다.

애플워치는 38㎜, 42㎜ 두 가지 크기의 기본 사각형 디스플레이 본체에 수십가지 스트랩을 바꿔 개성있는 자신만의 스마트워치를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본체 옆에 부착된 용두를 컴퓨터 마우스처럼 활용해 애플워치 내에서 앱 선택과 메뉴 이동 등의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애플워치는 상반기 스마트워치 시장을 주도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애플은 애플워치 400만대를 판매했다. 지난 2분기 애플워치의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은 75.5%에 달한다. 시장에 판매된 4대 중 3대가 애플워치인 셈이다. 전년 동기 73.6%였던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은 신작 부재와 애플워치의 출시로 급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티저로 공개된 삼성 기어S2의 우수한 디자인과 기능에 기대를 걸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여전히 스마트워치 시장이 작은 규모이지만 하반기 삼성과 애플이 맞대결을 펼치면서 다시 한번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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