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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진항 폭발로 기업 피해 확산…中 슈퍼컴퓨터 톈허1A도 꺼져

수입차 선착장도 불타 피해 차량 1만대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5-08-13 21:31 송고 | 2015-08-13 22:14 최종수정
중국 톈진항에서 12일(현지시간) 밤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해 막대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은 화재로 훼손된 차량들이다. 13일 낮에 찍혔다. © AFP=News1 
중국 톈진항에서 12일(현지시간) 밤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해 막대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은 화재로 훼손된 차량들이다. 13일 낮에 찍혔다. © AFP=News1 


세계적 항만인 중국 톈진항에서 폭발이 발생한 지역은 중국 뿐 아니라 해외 기업들의 물류 허브인 '빈하이 신구(Binhai New Area)' 경제특구다.
이 곳은 자동차 조립공장부터 항공기 조립라인, 정유시설에 이르기까지 주요 제조업의 기지인 동시에 한때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 자리에 올랐던 톈허1A가 위치한 연구단지이기도 하다.

이러한 지역에서 12일 밤 인화성 물질이 타면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고 업계 역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구체적인 재산 피해상황은 공식적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입주 기업들은 직간접적 피해 규모 파악에 나서고 있다.

산둥성 석간 제노만보(齊魯報)에 따르면 수입차 선착장에 주차됐던 1만대가 불에 탔는 데 피해 차량 가운데 독일 폭스바겐과 프랑스 르노 차량이 각각 2748대, 1000대에 달한다.

중국증권보는 현지 관리를 인용, "기본적 항만 운영이 마비됐다"고 전했다. 호주 광산업체인 BHP 빌리턴은 성명을 내고 화재 발생지점에서 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자사의 선박이 이번 화재로 직접적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선박에 실고 있던 철광석은 항만 운영 차질로 하적이 되지 않고 있다며 "잠재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측과 공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의 항공기 제조사인 에어버스도 빈하이 신구에서 운영하는 조립라인의 피해현황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에어버스의 A320 항공기 조립라인은 화재 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직접 피해는 없다고 확인했다. 에어버스는 "에어버스 텐진 조립공장은 폭발 지점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며 "시설이나 직원의 피해는 없으며 현재 라인은 정상 가동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톈진항을 통한 물류 이송에 간접적 피해가 없는 지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빈하이 신구에 위치한 국가슈퍼컴퓨팅센터 관계자는 슈퍼컴퓨터 톈허1A에 전원을 차단했다고 말했다. 신화는 "톈허1A가 폭발에 직접적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니며 정상적으로 가동되지만 센터빌딩이 피해를 입어 보안 우려로 전원을 차단했다"고 전했다. 톈허 1A는 지난 2010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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