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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남 의원들 '강한 리더십' 주문에 "알겠다"

10일 전북 이어 만찬회동…文, 적극적인 당 화합 움직임도 주문받아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015-08-12 21:43 송고
 
 

호남 지역 의원들과 잇단 만찬회동을 갖고 있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2일 전남 지역 의원들과의 회동에서 '강한 리더십'을 주문 받고 '그렇게 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전남 지역 의원 총 10명 중 4명(김승남 신정훈 이개호 이윤석)과 만찬 자리를 갖고 호남 민심을 청취했다. 문 대표와 각을 세우고 있는 비노(非노무현)·비주류 의원들인 박지원 주승용 황주홍 의원 등은 불참했다.

김성수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표는 의원들에게 "내가 어떻게 하면 좋은지 최대한 솔직하게 무슨 얘기든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이에 참석 의원들은 호남 민심에 대해 "신당에 대한 얘기는 좀 수그러드는 것 같으니 의식하지 마라. 호남 민심이 당이 깨지길 바라는 것 같진 않다"고 전하면서 "그렇다고 당에 대한 평가가 좋은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제일 중요한 '총선 승리'를 위해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문 대표가 좀 더 과감하고 자신감 있게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모든 걸 걸고 내가 총선을 이겨보겠다는 걸 보여달라. 이런 점을 호남민들에게 못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당 안팎의 통합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 의원은 "제발 당내 엇박자는 불식시켜야 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고, 또 다른 의원은 "지금은 당을 떠난 박준영 정동영 천정배 등도 만나 끌어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대철 상임고문 같이 당을 오래 지켜온 분을 한 번 따로 만나 단합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언급도 나왔다.

문 대표는 이 같은 의원들의 발언에 "알겠다"면서 "구체적으로 내가 뭘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적극적인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고 한다.

문 대표는 2시간여의 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호남 민심에 대해 솔직한 얘기들을 많이 들었다"며 "잘하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당 단합을 많이 강조했는데 앞으로도 그런 부분들을 얘기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 회동이) 그런 걸 하고 있는 거다"며 "의원들 주문도 그런 거였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전북 지역 의원들과 만찬을 갖고 '호남 물갈이론'에 관한 부정적 여론을 비롯해 정동영 전 의원, 천정배 무소속 의원 등과 만나야 한다는 의견 등을 들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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