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시공능력평가순위 10위권 밀려난 한화건설, 다시 반등할까?

시공능력평가액 3.5조…3년 만에 순위 10위권 밖 추락
올 1분기 실적 턴어라운드 성공…영업익 359억 기록
주택·해외사업 늘리고 뉴스테이 등 사업다각화 나서 반등 기대

(서울=뉴스1) 오경묵 기자 | 2015-08-13 07:00 송고
2015.08.12/뉴스1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2015.08.12/뉴스1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지난 2012년 이후 3년 만에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한화건설이 최근 대형 해외공사를 수주하는 등 다시 보폭을 넓히고 있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올 시공능력평가에서 3조5637억원을 기록하며 1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4000억여원 가량 낮은 수치다.
 

한화건설은 2013년(3조6563억원·10위)과 지난해(3조9669억원·9위) 모두 10위권 이내 성적을 거뒀다. 대형건설사로서의 입지를 다져가던 지난 2년간과 달리 한 발짝 후퇴한 것이다.
 

한화건설의 추락에는 지난해 악화된 실적이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매출 3조3209억원을 기록했지만 41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4199억원에 달했다.
 

직전 2년과 비교하면 흐름이 좋지 않다. 2013년과 비교할 때 매출은 7762억원 하락했다. 2012년에는 매출 3조5518억원·영업이익 1539억원을 기록했다.
 

한화건설이 이처럼 좋지 않은 성적을 낸 것은 중동 플랜트 현장의 매출 원가가 상승한 것이 첫번째 이유로 꼽힌다. 국내 주택사업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경쟁사의 맹렬한 추격도 한화건설의 순위가 떨어진 이유다. 우선 하락세가 뚜렷하던 현대산업개발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현대산업개발은 2006년 6위를 기록한 이후 2007년 7위, 2010년 8위, 2013년 9위, 지난해 13위로 순위가 꾸준히 떨어졌었다. 업계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의 경영실적이 개선된 것이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있다.
 

현대엠코와 합병한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도 10위권을 지켜내고 9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해외건설 수주 확대와 주택사업 부문의 호실적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경쟁사의 공세 속에 한화건설도 반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올 1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 6222억원·영업이익 35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실적이 개선된 데는 주택사업과 해외사업의 힘이 컸다. 상반기에 분양한 경남 창원 가음 꿈에그린은 분양 나흘만에 완판됐다. 지난달에는 경기 일산에 1880가구 규모인 킨텍스 꿈에그린을 공급했는데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한화건설은 하반기에 3개 단지를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해외사업의 경우 역점사업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달에는 4억2400만 달러(4988억원 규모)의 쿠웨이트 알주르 정유공장 공사를 수주했다. 중유와 잔사유 탈황·수점처리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나섰다. 정부가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뉴스테이 사업에 뛰어든 것. 한화건설이 투자한 리츠는 9월 2400가구 규모의 뉴스테이를 경기 수원 권선동에서 공급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한화건설의 실적이 개선되고 대형 해외공사를 따내는 등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notepad@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