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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수니파 터키에 "IS 대응하려면 시아파와 협력해야"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2015-08-06 19:39 송고
지난 4월 이란을 방문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오른쪽)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AFP=뉴스1
지난 4월 이란을 방문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오른쪽)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AFP=뉴스1

무슬림 시아파의 맹주국인 이란이 수니파 강대국인 터키에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퇴치를 위해 시아파 국가들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란 국영 IRNA통신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전날인 5일 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 같은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양국은 역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테러를 근절하기 위해 서로를 도와 실질적인 해결책과 합동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란과 터키의 협력 강화와 확대는 다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란이 터키와의 협력을 강조한 것은 그간 IS 대응에 주춤하던 터키가 최근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후 시아파 지역들에 공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터키는 지난달 20일 IS 추정 자살폭탄 테러 이후 IS와 함께 그간 반군으로 규정해 온 쿠르드노동자당(PKK)을 함께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IS 타격 때는 시리아 영토를, PKK 공습 때는 이라크 영토를 각각 공격했다. 시리아는 수니파가 다수이지만 정권을 쥐고 있는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시아파이며 이라크는 시아파가 다수인 나라이다.

로하니 대통령은 "터키는 이들 공격을 시리아, 이라크 정부와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마르지에 아프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시리아와 이라크) 정부를 약화시키는 행위는 테러단체들의 범죄행위를 용이하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알카에다의 분파인 IS가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것은 이슬람 세계 전체에 위험이 되고 있다. 이란과 터키의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며 긍정적으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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