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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Talk]'치인트' 요란하지만 결코 빈수레는 아닌 이유

(서울=뉴스1스포츠) 명희숙 기자 | 2015-08-04 14:34 송고

방영 전부터 이렇게 말 많은 드라마가 또 있을까.

tvN 새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은 초기 캐스팅부터 편성까지 어째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다. 연일 이어지는 캐스팅 갑론을박에 '치어머니'라는 비아냥까지 등장할 정도. 결국 일찌감치 점찍어뒀던 10월 편성도 후속 '풍선껌'에 내주게 됐다.

본디 빈 수레가 요란한 법이지만 '치인트'는 조금 다르다. 되려 뜨거운 관심이 제작 전반에 영향을 미쳐 소란을 자아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초기 과한 관심이 방영 직후 급격하게 사그라들까 걱정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인트'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여러 요인이 산재하고 있다.

'치즈인더트랩'이 주요 배역 캐스팅 중이다. © News1DB
'치즈인더트랩'이 주요 배역 캐스팅 중이다. © News1DB


무엇보다 '치인트'는 원작과 밀착된 출연진 캐스팅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일찌감치 출연을 결정지은 배우 박해진의 경우 드라마 제작 전부터 유정 역의 가상 캐스팅으로 거론됐기에 원작 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만인에게 다정하지만 한편으로는 서늘하면서도 비밀을 간직한 유정 캐릭터는 그동안 여러 작품 속에서 섬세하게 캐릭터를 조율했던 박해진과 만나 최상의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수많은 치맛바람으로 들썩였던 여주인공 홍설 역에 김고은이 캐스팅되면서 되려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첫 드라마 진출작으로 과감하게 케이블 행을 택한 김고은은 꿋꿋하면서도 당찬 대학생 홍설로 분해 특유의 풋풋한 매력을 시청자들에게 전하려 한다. 또 홍설의 친구이자 의리남 은택역에 라이징 스타 남주혁이 캐스팅되면서 캠퍼스 라이프를 담은 '치인트'의 색이 좀 더 분명해졌다.

현재 백인호, 백인하, 장보라 등 주요 캐스팅이 끝나지 않은 상태지만 긴 시간을 공 들이고 있는 만큼 원작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라인업으로 흘러갈 듯하다.

또 '치인트'는 되려 편성이 뒤로 밀렸기 때문에 번 시간을 영민하게 누릴 예정이다. 어느 정도 사전분량으로 촬영을 진행하면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작품을 진두지휘하는 이윤정 감독은 그동안 여러 작품을 통해 서정적이면서도 청춘의 색채를 섬세하게 그리며 많은 인정을 받았다. 이번에도 대학생들의 설렘 가득한 로맨스를 자신만의 독특한 언어로 풀어나가려 한다.

'치인트'는 요란한 준비과정을 거쳤지만 결국 좋은 재료를 선점했다. 연기와 원작과의 싱크로율을 모두 갖춘 배우들과 탄탄한 스토리라인, 이를 맛있게 활용할 감독까지. 비록 선보이기 전까지의 과정은 다소 소란했으나 분명 푸짐한 한 상으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킬듯하다.


reddgreen3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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