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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서울 서부간선 지하화, 교통 체증 유발"

"안양천길 3개 구간 도로기능 상실"…서울시, 계획변경 요구에 난색

(서울=뉴스1) 정혜아 기자 | 2015-07-26 06:00 송고
[자료] 서부간선도로의 상습교통정체 구간. © News1
[자료] 서부간선도로의 상습교통정체 구간. © News1

감사원이 서울시가 진행 중인 서부간선도시고속도로 건설사업에 대해 타당성이 없다며 합리적인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시는 서부간선의 상습적인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지하도로 건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26일 감사원의 서울시 도로 등 건설사업 추진사태' 감사결과 보고서를 보면 감사원은 서울시의 서부간선 사업 추진을 '부적정'한 것으로 분석했다.
감사원은 "서울시 계획대로 서부간선도로 사업을 진행해 운영할 경우 교통정체가 악화될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교통영향과 편익 등을 분석했더니 안양천길 등 3개 구간은 도로기능을 상실한 포화상태인 F등급으로, 시흥대로는 모든 구간이 E등급으로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추가로 도로를 확장하지 않는 한 또 다른 민원이나 심각한 교통정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교통분산 효과, 편익 등을 고려한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 이유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사업을 추진할 때 교통 측면외에도 고려할 것이 많다"며 감사원 지적에 이의를 제기했다. 감사원 분석대로 교통이 혼잡해질 수도 있지만 안양천 접근성 향상, 친환경 조성과 같은 주민 요구를 무시할 순 없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시 관계자는 "감사원에는 '지적사항처럼 계획을 변경하기는 어렵고 현 계획을 면밀히 검토하면서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서울시 내·외곽 간 고속 간선기능을 제공하고 서남부권 지역의 주요 도로축인 서부간선의 상습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성산대교 남단(영등포구 양평동)~서해안고속도로 금천IC(금천구 독산동)까지 총 10.33km 구간에 서부간선 지하도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달 착공해 2020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자동차전용도로인 서부간선 지상도로는 일반도로화해 안양천과 연결,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wi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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