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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60년대생 오너 2·3세 잇따라 경영 지휘봉

JW홀딩스·광동제약·대웅제약·동아쏘시오·일동제약의 새로운 도약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15-07-22 06:00 송고 | 2015-07-22 09:20 최종수정
JW홀딩스 이경하 회장, 광동제약 최성원 부회장, 대웅제약 윤재승 회장, 일동제약 윤웅섭 사장, 동아쏘시오홀딩스 강정석 사장(좌측상단부터 시계방향). /뉴스1 © News1
JW홀딩스 이경하 회장, 광동제약 최성원 부회장, 대웅제약 윤재승 회장, 일동제약 윤웅섭 사장, 동아쏘시오홀딩스 강정석 사장(좌측상단부터 시계방향). /뉴스1 © News1
최근 국내 제약사 오너 2·3세들이 하나 둘 경영권을 물려받으면서 100년 역사의 제약업계가 젊은 피를 수혈받고 있다. 모두 1960년대생으로 어려워진 제약환경에서 어느 때보다 활동력이 필요하던 터라 이들에 대해 각 회사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 21일 JW홀딩스는 이사회를 열고 오너 3세인 이경하 부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이경하 신임 회장은 창업주인 이기석 회장의 손자이자 이종호 명예회장(84)의 장남이다. 이종호 회장은 이날 명예회장으로 추대돼 본격적인 경영3세 체제가 시작됐음을 알렸다.

1963년생인 이경하 회장이 그룹 회장직에 오른 것은 부회장 승진 후 6년만이면서 입사 30년만이 된다. 다른 오너 직계 후손들이 비교적 빠른 시간 내 경영권을 물려받은 것과 달리 이경하 회장은 이종호 회장 밑에서 혹독한 경영수업을 받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경하 회장은 1986년 성균관대학교 약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해 JW중외제약에 입사해 지역 영업담당부터 마케팅, 연구, 개발 등 다양한 부서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2001년 JW중외제약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직후 명확한 후계구도를 갖췄고 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해 왔다.

또한 JW중외제약이 일본 주가이제약과 공동투자해 설립한 C&C신약연구소를 총괄 지휘하기도 해 이 회장은 당시 경험 등을 토대로 앞으로 신약개발 회사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현재 JW중외그룹은 혁신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는 표적항암제 신약 물질인 ‘CWP291’ 등에 대한 기대가 크다.

후손이 경영권을 잡은 또 다른 제약기업으로는 광동제약이 있다. 1969년생인 오너 2세 최성원 부회장은 올 3월 1일자로 대표이사 사장에서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3년 아버지인 창업주 故 최수부 회장이 갑작스럽게 타계하면서 경영권을 완전히 물려받았지만, 회장 직급은 받지 않았다.

최 부회장은 1992년 서울대 경영대를 졸업한뒤 곧바로 광동제약에 입사했다. 2000년 광동제약 영업본부장 겸 상무이사, 2004년 부사장, 2005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광동제약은 올 초 코리아이플랫폼 주식 56%(410만6759주)를 407억원에 인수하면서 B2B 사업에도 진출하며 몸집을 불렸다. 코리아이플랫폼은 소모성자재 및 일부 부자재를 취급하며 고객사 대신 통합구매를 해주는 회사이다.

대웅제약은 작년 9월 이사회를 열고 창업주의 3남인 윤재승 당시 대웅제약 부회장을 지주사 대웅과 대웅제약의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아버지인 창업주 윤영환 회장(82)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되면서 오너 2세 체제가 구축됐다.

1962년생인 윤재승 회장은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부터 1995년까지 서울지방검찰청 검사로 근무하다가 1997년 대웅제약 대표이사 부회장에 올랐다. 이후 12년간 대웅제약 수장으로 역할을 하면서 매출 규모를 크게 키웠다. 2009년 5월 형인 윤재훈 부회장에게 대표이사를 내줬지만 2012년 6월 다시 대웅제약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윤재승 회장은 최근 동종업계 신약 연구개발 제약사 한올바이오파마를 인수하는 등 연구개발 분야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오너 3세인 강정석 사장도 2013년 강신호 회장의 보유 주식 전량을 증여받으면서 경영권 승계 작업을 마쳤다. 창업주 고(故) 강중희 회장, 강신호 회장에 이어 오너 3세 경영이 본격화된 것이다. 강정석 사장은 1964년생으로 강신호 회장의 4남이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슈퍼항생 신약인 시벡스트로가 작년 미국, 지난달부터 유럽에 출시되면서 글로벌 제약사로서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회사의 발기부전치료 신약인 자이데나도 현재 미국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바이오시밀러 사업도 개시하며 제품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일동제약 3세인 윤웅섭 사장 역시 지난해 3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며 현재 회사의 경영을 이끌고 있다. 1967년생인 윤 사장은 윤원영 회장(78)의 장남이면서 창업주 고(故) 윤용구 회장의 손자이다.

일동제약은 최근 경영권 분쟁을 일단락시키고 신약 개발과 제품 파이프라인 확대 등 역량을 갖추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ys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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