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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축제 겨냥 IS 이라크 테러 사상자 230명 넘어서

사망·실종자 110명, 부상자 120명…IS 테러로 최다규모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2015-07-18 17:30 송고
이라크 정부군과 친정부 시아파 민병대가 지난 16일(현지시간)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하고 있는 안바르주의 주도 라마디 동부를 공격했다.© AFP=뉴스1
이라크 정부군과 친정부 시아파 민병대가 지난 16일(현지시간)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하고 있는 안바르주의 주도 라마디 동부를 공격했다.© AFP=뉴스1


이슬람 최대 축제 중 하나인 '이드 알피트르'를 겨냥한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이라크 내 테러 사상자가 230명을 넘어섰다고 AFP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압바스 하디 살레 칸바니사드 시장은 이날 "현재까지 확인된 희생자 수는 90명, 부상자는 120명이다"라며 "이 외에도 17~20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폐허가 된 시장에서 아직 시신 수습과 신원 확인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살레 시장은 "희생자 중 15명은 어린이"라며 "이드 알피트르를 맞아 축제 분위기이던 칸바니사드 주민들의 가슴은 이번 테러로 찢어지고 말았다"라고 슬퍼했다.

그는 "매년 라마단 기간이 되면 폭탄테러가 일어다는데 이번 테러의 규모는 지난 2003년 이후 디얄라주(州)에서 일어난 어떤 테러보다도 컸다"며 "우리가 이슬람 시아파인 것이 죄"라고 덧붙였다.
이날 차량폭탄 테러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북동쪽으로 30㎞ 떨어진 디얄라주 칸바니사드의 중심지에 위치한 시장에서 일어났다. 칸바니사드는 시아파 지역이다.

IS는 트위터를 통해 이날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IS는 이번 테러가 앞서 이라크 북부 하위자에서 발생한 수니파 무슬림 살해에 대한 보복을 위해 이뤄진 것이며 테러에 3톤에 달하는 폭발물이 사용됐다고 말했다.

폭발 위력은 인근 여러 개 건물을 무너뜨리고 땅에 너비 5m, 깊이 2m의 구덩이를 만들어 낼 정도로 강력했다.

여기에 축제를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물품을 사기 위해 시장으로 몰려들면서 인명 피해가 컸다.

이번 피해 규모는 IS가 이라크에서 일으킨 단일 폭탄테러로는 최다 수준이다.

이드 알피트르는 이슬람 성월(聖月) 라마단이 끝나는 것을 기념하는 축제로 올해 수니파는 17일, 시아파는 18일에 축제를 시작했다.

금식 등 라마단으로 인한 금욕이 끝나기 때문에 많은 무슬림들은 축제를 앞두고 시장으로 나와 필요한 물품을 구입한다.

이라크는 지난 1월 디얄라주에서 IS를 완전히 몰아냈다며 승리를 선포했지만 IS는 간헐적으로 이 지역을 공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라크 정부군과 친정부 시아파 민병대는 IS가 장악하고 있는 이라크 최대 주인 안바르주의 주도 라마디를 공략하기 위해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지난 4월 30일까지 IS 등 이슬람 무장세력의 갈등으로 인해 이라크 내에서 1만5000여명의 민간인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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