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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무증상 확진자 발생…모르게 감염전파 가능성 제기(종합2보)

무증상이더라도 체내 바이러스 존재...이론상 감염력 있어
당국 "사우디 문헌에도 사례있지만 전파력 낮을 것"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음상준 기자 | 2015-06-27 15:03 송고
서울 강동구 상일동 경희대학교병원에서 119구급대가 메르스 의심환자를 응급실로 옮기고 있다. /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서울 강동구 상일동 경희대학교병원에서 119구급대가 메르스 의심환자를 응급실로 옮기고 있다. /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국내 첫 메르스 확진자 발생 이후 38일 만에 최초로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은 감염자가 발생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27일 신규 확진자인 182번 환자인 강동경희대병원 간호사가 최초의 무증상 감염 사례라고 밝혔다.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만큼 일단 바이러스 유전자가 체내에서 검출됐다는 얘기가 된다.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증식한 것이어서 무증상이라도 비말을 통한 타인에 대한 바이러스 전파는 이론상 가능하다.

182번 환자는 6월6일 76번 환자로부터 노출돼 7일부터 24일까지 자가격리를 했다. 이 기간에 특별한 증상이 없었다. 이후 25일 당국이 의료진 262명을 전수검사를 시행하면서 182번 환자가 양성판정을 받았다. 다른 의료진은 모두 음성판정이 나왔다.

문제는 메르스 접촉자 명단에서 빠진 사람들 중 이런 무증상 확진자가 어디에 또 있을지 모른다는 것이다. 증상이 없다보니 메르스 의심자로 구별하기 어려워 아무도 모르는 사이 바이러스가 전파될 우려도 제기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도 27일 메르스 브리핑을 통해 “앞서 유증상자 검사만 주로 진행해 환자를 찾았지만, 이번 사례는 의료기관 의료진에 대한 감시체계를 적극 강화하면서 일제 전수조사를 통해 발견한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어느 정도 증상을 보고 검사를 진행한 게 아닌 우연히 찾은 상황이란 설명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문헌보고에도 비슷한 경우가 있다. 의료기관 종사자들 중 무증상인데도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사례다.

다만 이 경우 전염력은 상대적으로 약할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기존 슈퍼전파자 14·15·16번 환자의 경우 폐렴증상이 심하다 보니 기침을 많이해 강력한 바이러스 전파력을 보였지만 무증상자의 경우 기침 강도가 세지 않아 비말 전파력이 상대적으로 약할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해당 사우디 문헌에서 (무증상자)의 전염력에 대한 근거는 많지 않고 우리나라 즉각대응팀 전문가들 판단 역시 감염력이 굉장히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무증상이더라도 확진자의 초기 치료가 중요한 만큼 당국은 앞으로 확진자 발생 의료기관에 대한 전수조사 대상을 지금보다 훨씬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lys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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