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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전략경제대화 개막…시작부터 남중국해 등 이슈 '으르렁'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5-06-24 01:22 송고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 류옌둥 중국 부총리가 23일(현지시간) 열린 전략경제대화 개막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AFP=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 류옌둥 중국 부총리가 23일(현지시간) 열린 전략경제대화 개막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AFP=뉴스1


미국과 중국 간 제7차 전략경제대화(S&ED)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대화 개막과 함께 양국은 남중국해, 사이버 안보 등 문제 등을 둘러싸고 기싸움을 벌였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개막 연설에서 "오늘날 상업물자의 80%는 해상을 이용해 이동한다"며 세계의 바다가 개방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책임있는 국가들은 국제법을 준수하고 안전한 거래를 위해 국제 항로가 개방될 수 있도록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건설하고 있는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바이든 부통령은 "외교를 무시하고 협박과 위협으로 분쟁을 해결하려 하거나 침략을 외면하는 국가들은 불안정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중국 대표단을 이끄는 왕양 국무원 부총리는 "미국과 중국은 모든 사안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며 "여전히 여러 문제에 있어서는 이견차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결은 (양측 모두 손실을 보는)'음의 합 게임(Negative-sum game)'으로 대화는 항상 대결보다 바람직하다"며 "미국과 중국은 대결과 충돌의 오랜 경로를 피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400명이 넘는 규모의 중국 대표단을 환영하면서 "치열한 논쟁이 예상되지만 이는 국제관계의 본질"이라며 "우리가 직접 눈에 보이지 않는 이슈들이 많지만 이는 우리가 협력을 멈춰야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이버 안보, 인권 등 모든 글로벌 의제가 협상테이블에 있어야 한다며 "우리가 더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이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며 "세계가 우리의 성공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도 이날 사이버 안보 이슈를 꺼내들었다. 루 장관은 "우리는 국가가 후원하는 산업기밀 사이버 절취 행위를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은 전세계 인터넷 성장과 번영을 위해 공통의 이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연방공무원 400만명의 정보가 유출된 사건의 배후로 중국을 간접적으로 지목하고 있으며 중국도 자국 장교가 스파이 혐의로 미국에서 기소된 데 대해 공개적으로 불편함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이번 대화가 오는 9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이뤄지는 만큼 의제를 사전 점검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24일 이번에 미국을 방문한 중국 대표단 일부를 만날 예정이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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