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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과 함께 웅비", 랜드마크 면세점 꿈꾸는 유통전문가

[뉴스1초대석]양창훈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는 어떤 인물?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2015-06-16 23:34 송고 | 2015-06-26 20:21 최종수정
<span>양창훈 HDC 신라면세점 공동대표가 16일 서울 용산 현대아이파크몰 내 집무실에서 가진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사업 구상을 밝히고 있다. </span>© News1
양창훈 HDC 신라면세점 공동대표가 16일 서울 용산 현대아이파크몰 내 집무실에서 가진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사업 구상을 밝히고 있다. © News1
"면세점 운영 경험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노하우가 풍부한 호텔신라에 먼저 다가가 협업을 제안한거다."
양창훈(사진·56) HDC신라면세점 공동 대표는 '정면 돌파형'이다.

그는 빙빙 돌려 말하지 않는다. 인정할 건 빨리 인정한다. 가능성이 있으면 밀어부치고, 없다면 곧바로 대안을 찾는 것이 그의 방식이다.

양 대표는 지난 16일 뉴스1과의 단독 대담에서도 솔직하면서도 거침없이 면세점 사업 구상에 대해 쏟아냈다.

그는 범 현대가(家)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삼성가(家)인 이부진 사장과의 협업을 이끌어낸 장본인이다.
아이파크몰에 면세점을 꼭 열고 싶었지만 역량은 확실히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양 대표는 "면세점을 운영해 본 경험이 없는데다 유통업 경험도 아직 부족했다. 현대산업개발이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쟁쟁한 유통 대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쉽지 않다는 게 처음부터 고민거리였다"고 말했다.

현대냐, 삼성이냐가 중요하지 않았다. 현실적으로 함께 손잡을 수 있는 파트너가 누구인지부터 살폈다.

'동반자'를 고르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호텔신라가 일찌감치 눈에 들어왔다.

"호텔신라는 글로벌 면세점으로 도약하고 있는 기업이면서도 유일하게 백화점이나 마트 등 타 유통업을 하고 있지 않아 면세점 후보지로 삼을만한 사업장이 마땅치 않았다"며 "우리는 호텔신라가 필요로 한 넓은 사업장을 갖고 있었다. 현대산업개발이 용산을 정했고 호텔신라는 그런 현대산업개발을 택했다"고 함께 손을 잡게 된 배경을 함축적으로 설명했다.

일단 손을 맞잡은 이후로는 '일사천리'였다. 양사가 절반씩 출자한 면세법인을 만들었고 판매 매장 규모도 올 1월 첫 사업 발표 때보다 3배 크기로 늘렸다.

상생전략도 확실했다. 단순 기부 형식보다는 이웃해 있는 용산전자상가의 부활을 아이템으로 잡았다.

그는 "진정한 상생은 기업과 그 기업이 위치한 지역이 함께 손잡고 발전해 나가는 것"이라며 "HDC신라면세점은 인근 전자상가, 아울러 용산 전체의 발전과 궤를 같이 해나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양 대표는 고(故) 정주영 회장이 현대를 이끌던 시절인 1984년 그룹공채로 입사했다. 입사 이후 2001년까지 현대백화점에 재직하며 백화점 기획실 사업개발팀장, 전략기획실장, 현대유통연구소장 등을 거치는 등 유통업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2005년 현대아이파크몰 영업본부장, 2010년 대표이사 부사장을 거쳐  올해 면세법인 대표를 맡으며 이번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전 최선봉에 섰다. 
 
흥미로운 점은 현대백화점그룹의 면세법인인 현대DF의 이동호 대표와 양 대표가 현대그룹 입사동기라는 사실이다.

양 대표는 "선의의 경쟁을 펼쳐 이 대표나 저나 모두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로 옛 동료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양창훈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 프로필

△1959년생(56세) △서울 동북고, 중앙대 경제학과 졸 △1984년 현대그룹 입사, 현대백화점 근무 △현대백화점그룹 기획실 신사업개발팀장·전략기획부장 △현대백화점그룹 현대유통연구소 소장 △현대아이파크몰 영업본부장(2005) △현대아이파크몰 대표이사(2010~현재) △한국민자역사협회 부회장(2010) △한국민자역사협회 회장(2015~현재)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2015.5~)


ryupd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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