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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街, '당일배송' 전쟁 본격화…빠르게 더 빠르게

CJ오쇼핑·쿠팡·이마트몰, 당일배송 서비스 확대
물류센터 구축에 수백억 투자…해외선 드론 띄워

(서울=뉴스1) 김효진 기자 | 2015-06-15 15:02 송고 | 2015-06-15 15:09 최종수정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본격적인 '배송 전쟁'을 시작했다. 물류센터 구축을 위해 수백억원대 투자 계획은 물론이고 배송 전담 인력을 꾸준히 확대하며 '당일 배송망'을 구축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장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물류'를 승부수로 띄운 유통업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사진 위쪽부터 쿠팡 물류센터, 이베이코리아 물류센터. © News1

CJ오쇼핑은 전국 당일배송 서비스인 '신데렐라 배송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서울과 경기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시행하던 서비스를 부산, 광주, 대구, 대전, 울산 등 지방 5대 광역시로 확대했다.

    

CJ오쇼핑은 현재 경기 군포와 부곡에서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CJ오쇼핑은 배송전담 인력을 150명 수준으로 확대하고 배송 프로세스를 개선해 고객들이 주문한 상품을 주문 당일에 받아볼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온라인몰인 CJ몰은 상품수가 다양하고 협력사에서 바로 배송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홈쇼핑 판매상품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다만 앞으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구축 또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송서비스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곳은 쿠팡이다. 쿠팡은 지난해에만 물류와 배송을 위해 약 1500억원을 투자했다. 현재 전국 8곳 물류센터와 배송전담 인력인 '쿠팡맨' 1000명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e커머스 기업 중 최대 규모다.

    

쿠팡은 내년 완공을 목표로 인천 물류센터(9만9173㎡)를 신축하고 있다. 쿠팡은 이러한 가치를 인정 받아 최근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를 투자받기도 했다. 쿠팡은 투자 자금을 바탕으로 물류센터를 16개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이마트몰은 지난해 800억원을 투자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보정센터'(1만4605㎡)를 만들었다. 서울 남부·경기 북부 지역의 배송을 담당한 후 이 지역 당일 배송비율은 60~70%까지 상승했다. 이마트는 올 연말 김포에 제2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보정센터보다 2배 가량 CAPA(생산설비능력)가 크기 때문에 당일배송이 가능한 지역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마트몰은 오는 2020년까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6개로 확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각 점포에서 배송하는 시스템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수도권과 같은 인구밀집 지역에는 전용 물류센터를 만들어 당일배송으로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옥션과 지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여러 판매자의 상품을 한 번에 묶음배송하는 '스마트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옥션과 지마켓은 오픈마켓 특성상 판매자가 다른 여러가지 상품을 구매할 경우 배송비(3000원)를 각각 내야 했다. 그러나 '스마트배송관'에서 제품을 구입하면 배송비를 한 번만 내면 된다.

    

물품 판매자가 이베이코리아 자체 물류센터에 상품을 입고하면 포장부터 배송, 재고관리까지 책임지는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이베이코리아가 해당 서비스를 제공한 후 저가의 과자, 간식류 판매는 30% 가량 늘어났다.

    

당일배송은 전 세계적으로 시도되고 있는 서비스다. 아마존은 당일배송을 향후 성장을 위한 '3대 전략'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이를 위해 소형 무인기인 드론을 이용한 택배 '아마존 프라임 에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는 중국 전 지역에서 24시간내 배송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향후 5~8년간 투자금액은 160억달러(약 17조7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공언했다.

    

업계에서는 물류를 잡는 온라인 업체가 시장 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유통 업체들이 온라인으로 진출하면서 업태를 넘어선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택배는 유통업체에 대한 이미지나 고객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 부문에서 차별화 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ji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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