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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최고 운수대통男…지진 이어 여객선 침몰서도 구사일생

쓰촨 대지진 함께 버틴 부인은 끝내…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5-06-08 18:21 송고 | 2015-06-08 19:16 최종수정
구명조끼를 입고있는 위정웨이(가운데). (사진출처=후베이일보)© 뉴스1
구명조끼를 입고있는 위정웨이(가운데). (사진출처=후베이일보)© 뉴스1


두번의 죽을고비 속에서 살아남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8일 중국 지역언론인 후베이일보에 따르면 양쯔강 선박 전복 사고의 생존자인 위정웨이는 '억세게' 운이 좋은 사람이다. 456명이 탑승한 사고 여객선 '둥팡즈싱' 호에서 살아남은 단 14명중 한 명이다. 확률 3%의 천운이 그를 뒤따랐다.

그의 운발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약 9만명이 사망· 실종한 2008년 쓰촨성 완촨대지진에서도 살아남은 사나이이다.

이번 양쯔강 선박 사고서도 운이 겹치며 기적같은 생존을 만들었다.

후베이일보에 따르면 위정웨이를 구한 사람은 선박 침몰 현장서 약 20km 떨어진 젠리현 푸싱촌에 사는 왕성차이이다.

어부인 왕씨는 사고 당일인 지난 1일 밤 평소와 마찬가지로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그러나 2일 새벽 4시께 폭우가 내리는 것을 확인하고 묶어둔 목조 어선이 걱정이 돼 손전등을 들고 강변으로 나왔다. 그러다 "살려달라"는 목소리를 듣고 주변을 흝어보니 구명튜브를 목에 건 사람이 물속에 있어 그를 구해냈다.

만약 왕씨가 강변에 나오지 않았다면 위정웨이의 운명은 어찌 됐을지 모를 판이다.

돌풍을 만나 불과 1분여 사이에 뒤집힌 배에서 탈출한 것만도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갑작스런 전복에 400여명 대부분이 선체내에 갇힌 채 죽음을 맞았다. 

위정웨이는 선내서 매점을 운영했다. 위 씨에 따르면 사고 직전 비가 내리는 것을 보고 갑판 위로 옷을 가지러 올라갔다. 그리고는 배가 갑자기 기울어 지면서 물속으로 떨어졌다.

그는 "다행히도 구명튜브를 잡아 이에 의존해 7시간동안 표류하다 왕 씨에게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억센 운은 그의 생명을 부지하는 것으로 끝났다.

함께 대지진을 헤치고 함께 선내서 근무하던 부인은 이번 위기는 함께 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위씨에게 이번 양쯔강 참사는 그저 '운수 좋은 날'이 되고만 셈이다.

한편 인양한 선체내에서 수색작업을 지속중인 구조당국은 이날 현재까지 434명의 사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위씨의 부인을 포함한 8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이다. 위씨에게 또한번의 천운이 따를 지 기적을 바라본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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