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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출간 10주년 개정판 '장정일의 공부'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15-06-04 11:20 송고
© News1


◇장정일 지음·알에이치코리아·1만6000원
내 무지의 근거를 가만히 들여다보니, 상급학교 진학을 하지 않았다는 결점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한때 내가 시인이었다는 사실이 더 도드라져 보인다. 시인은 단지 언어를 다룬다는 이유만으로 최상급의 지식인으로 분류되어 턱없는 존경을 받기도 하지만, 시인은 그저 시가 좋아 시를 쓰는 사람일 뿐으로, 열정적인 우표 수집가나 난(蘭)이 좋아 난을 치는 사람과 별반 다를 게 없다.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마흔 넘어 새삼 공부를 하게 된 이유는 우선 내 무지를 밝히기 위해서다. 극단으로 가기 위해, 확실하게 편들기 위해, 진짜 중용을 찾기 위해!(본문 중에서)

문학가로 살며 정치나 사회 이슈에 별다른 관심이 없던 그는 2002년 대선 당시 우리 사회가 이념적으로 대립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한국사회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 23가지 화두를 정하고 관련 책들을 섭렵하면서 사유의 확장을 시도했고 그 결과를 모아 2006년 이 책의 초판을 출간했다. 그후 '장정일의 공부'는 22주 연속 인문/사회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며 10만부가 팔렸다. 이번 개정판은 내용을 수정, 보충했으며 초판에 없는 부록 '장정일이 공부한 책 목록'을 추가했다.


ungaun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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