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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만원짜리 침대가 60만원"…혼수용품, 해외직구가 '저렴'

소비자원, 해외직구 가격 실태조사… "배송지연·보상처리 등 주의해야"

(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2015-05-27 12:00 송고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둔 27일 오후 인천 중구 운서동 인천공항세관검사장에서 직원들이 국내로 배송된 직접구매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 2014.11.2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둔 27일 오후 인천 중구 운서동 인천공항세관검사장에서 직원들이 국내로 배송된 직접구매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 2014.11.2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일부 혼수용품은 해외직구를 이용하면 국내보다 최대 63%까지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해외직구는 추가비용 부담, 제품 파손 시 보상 등 단점이 적지 않아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한국소비자원이 4월 28일부터 5월11일까지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유통되는 매트리스를 비롯해 △전기레인지 △캡슐커피머신 △대형TV △진공청소기 △압렵솥 등 6종 9개 제품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판매가와 해외직구가는 최대 63%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이번 조사는 G마켓, 옥션, 11번가 등 국내 오픈마켓 3사의 국내 판매가 중 최저가(할인 수단 미적용)와 아마존 등에서 유통되고 있는 동일·유사사양 제품의 구입가(배송대행)를 비교했다. 해외직구 판매가는 세금, 배송비가 포함됐고 기준환율은 1달러 당 1082원이 적용됐다.

조사 결과 매트리스 브랜드인 템퍼의 'Topper 3인치 매트리스(퀸사이즈)'는 국내에서 160만원에 판매됐지만 해외직구를 이용하면 62.8% 저렴한 59만4444원에 구입가능했다.
단 이 제품은 미국 '배드 배스 앤 비욘드' 사이트의 판매가와 신세계몰, H몰, GS샵 등 3사의 최저가와 비교했다. 

또 지멘스의 전기레인지(3구)는 국내가보다 59.9% 저렴한 44만982원에, 네스프레소의 '시티즈 캡슐커피머신'은 53.2% 저렴한 17만5888원에, 일리의 '프란시스 캡슐커피머신'은 52.8% 낮은 28만2867원에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TV, 진공청소기, 압력솥은 상대적으로 가격차가 크지 않았다.

이들의 가격차 비율을 보면 LG의 65LB7100은 해외직구가 국내보다 18.2% 저렴했지만 삼성전자의 UN65H6350AF는 3.4%에 불과했다. 다이슨의 진공청소기, 실리트의 압력솥도 평균 15% 차이에 그쳤다.

TV는 부피에 따라 항공배송료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해외직구 시 대형TV와 같이 부피가 큰 품목은 항공운송을 선택하면 부피·무게 적용으로 배송료 부담이 커진다"며 "만일 해상운송을 이용하면 배송기간은 2개월 정도 소요되지만 배송료를 40% 이상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외직구는 저렴한 가격이라는 장점 못지않게 단점도 적지않다.

해외직구는 목록통관 품목의 경우에도 구입가가 미화 200불을 초과하면 세금을 부담해야 한다. 또 고가이거나 부피가 큰 제품은 배송대행료 및 추가 비용을 지출할 수 있다. 배송 중 제품이 파손될 경우 책임소재가 어렵다는 점, 국내에서 사후서비스가 쉽지 않은 점도 소비자가 주의해야 한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해외 직구는 '블랙 프라이데이' 등 특정 할인시기에 가격 차이가 크다"며 "관세면제가능 품목의 경우 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ggm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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