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발레리나, 온몸으로 악보를 그리다

국립발레단, "'교향곡 7번'&'봄의 제전'" 공연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2015-05-19 11:57 송고 | 2015-05-19 12:00 최종수정
 우베 숄츠의 '교향곡 7번' 공연장면 (사진제공 국립발레단)
 우베 숄츠의 '교향곡 7번' 공연장면 (사진제공 국립발레단)


국립발레단(예술감독 강수진)은 '교향곡 발레' 장르를 개척한 안무가 우베 숄츠의 '교향곡 7번'과 클래식 발레에 현대 무용을 녹여낸 그렌 테틀리의 '봄의 제전'을 오는 29~31일 사흘간 서울 남산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고 19일 밝혔다.

'교향곡 7번'은 1991년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서 초연됐다. 우베 숄츠(Uwe Scholz, 1958~2004)의 안무작 중에서 가장 유쾌하고 밝은 작품으로 국제적으로 큰 흥행을 거뒀다.

숄츠는 '교향곡 7번'을 철저하게 음악적 관점에서 창작했다. 그는 음악과 발레 이외의 부수적인 부분은 과감하게 잘라내 '교향곡 7번 A장조'의 음악적 메시지와 작곡가 베토벤의 일생을 담아냈다. 숄츠는 음악의 모티브, 멜로디의 반복과 다양한 변주를 무용수의 배치와 발레기술로 무대에서 시각적으로 구체화했다.

우베 숄츠가 직접 구상한 무대와 의상은 무용에 잘 맞는다. 목을 향해 뱀처럼 뻗은 짙은 선이 그려져 있는 남녀무용수의 의상과 무대 뒤쪽에 설치된 세트는 1962년에 50세의 나이로 타계한 미국인 화가 모리스 루이스의 작품 '베타 카파'(Beta Kappa)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글렌 테틀리의 '봄의 제전' 공연장면 (사진제공 국립발레단)
글렌 테틀리의 '봄의 제전' 공연장면 (사진제공 국립발레단)

글렌 테틀리(Glen Tetley, 1926~2007)는 뮌헨발레단과 함께 '봄의 제전'을 1974년에 공연했다. 테틀리의 안무기법은 본능적이고 역동적인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에 이상적으로 녹아든다. 테들리는 러시아의 원시 제전에 극한하지 않고 모든 고대 신화에 존재한 자연에 대한 인간의 경외심을 안무에 담아냈다. 그는 원작 시나리오에 충실했던 니진스키와 달리 '봄의 제전'을 재창조했다.

니진스키의 '봄의 제전'은 1913년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극장에서 초연됐다. 스트라빈스키의 야만적 리듬과 니진스키의 안무는 상류층 관객들에게 거부감을 불러 일으켜 관객석에서는 큰 소동이 일어났다. 그럼에도 니진스키의 '봄의 제전'은 후세의 안무가들의 도전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 됐고, 레오니드 마신, 마사 그레이엄, 모리스 베자르 등 45명이 넘는 안무가들이 니진스키의 작품을 거쳐갔다.

글렌 테틀리의 '봄의 제전'에는 18명의 남녀 군무진, 2명의 남성 드미 솔리스트, 2명의 여성 드미 솔리스트, 남녀 주역무용수, 그리고 이 작품의 히로인인 제물역의 남성무용수 1명을 합하여 총 25명이 출연한다. 무용수들은 클래식 발레에 현대 무용이 융합된 관능적이고 육체적인 춤의 제전을 올린다.

가격 2만~5만원. 문의 (02)587-6181

'교향곡 7번'&'봄의 제전' 공연포스터 (사진제공 국립발레단)
'교향곡 7번'&'봄의 제전' 공연포스터 (사진제공 국립발레단)



art@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