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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로지스틱스 인수전 '6파전'…인수 이유도 '각양각색'

CJ·한국타이어, 글로벌 물류기업 보유 목적…동원그룹 적극성이 '변수'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2015-05-04 07:00 송고
CJ그룹과 한국타이어가 대우로지스틱스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뉴스1DB © News1
CJ그룹과 한국타이어가 대우로지스틱스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뉴스1DB © News1

CJ그룹과 한국타이어가 대우로지스틱스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류전문 자회사를 보유하지 않은 동원그룹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은 6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체수가 많은 만큼 해외운송 시스템 정립, 기존 물류사업을 확장, 재매각 등 목적도 다양하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로지스틱스 매각주관사인 CIMB는 전날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10곳 중 이들 6곳을 입찰적격자(쇼트리스트)로 결정했다.

적격업체로 선정된 곳들은 CJ그룹, 동원그룹, 한국타이어, 삼라마이더스(SM)그룹, IMM 프라이빗에쿼티(PE), KTB PE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는 최대주주인 블루오션PEF가 대우로지스틱스의 경영권 지분 73.3%를 팔기로 결정한데 따른 것인데 이를 관심있게 지켜봐온 업체들 이유도 제각각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진 곳은 CJ그룹이다. 대한통운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이 그룹은 세계적인 규모의 물류회사를 보유하기 위한 야심을 꾸준히 드러내 왔다. 대우로지스틱스가 보유한 해외 네트워크가 매력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 상태다.

최근 야심차게 준비했던 APL로지스틱스 인수가 무산된 만큼 이번 인수전에 역량을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CJ그룹이 동부익스프레스보다 대우로지스틱스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는 추측도 나온다.

대우로지스틱스는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10여개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외에 10여개의 자회사를 갖고 있다.

한국타이어 역시 지난 2013년 자회사인 엠프론티어를 통해 물류설비업체 코파스를 인수한 이후 두 번째 물류기업 인수전에 참여한 상태다. 해외시장과 거래가 많은 사업 특성상 매년 막대한 자금을 물류분야에 쏟아 붓고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다른 경쟁사인 동원그룹의 경우 물류전문 자회사를 보유하지 않다. 동원산업이 있지만 이 회사는 △수산 △유통 △물류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고 있어 전문업체들에 비해 규모가 크지 않다. 적극성은 뒤쳐지지만 가장 절박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얼마나 적극성을 보일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다.

삼라마이더스그룹 물류회사 인수전에서 대부분 이름을 올리고 있다. 팬오션 예비입찰에 참여한 전례가 있으며 앞서 2013년에는 대한해운 인수전에서도 의향서를 제출했었다.

아울러 재매각을 통한 투자금 회수를 목적으로 하고 있는 사모펀드들의 경우 기존 사업들과의 '시너지'보다는 자체 수익성 증대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물류업체 인수 본실사 경험이 있는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현재 거론되고 있는 2000억~2500억원보다 금액이 더 높아질 수 있다"며 "포스코와의 주거래업체라는 점이 주목 받고 있지만 실제로는 기존업체들과의 시너지 발현 정도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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