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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박원순式 도시재생에도 e편한세상 등 브랜드 아파트 나온다

가로주택정비사업, 중소건설사 새 먹거리 급부상
주택도시기금 융자 신설 등 재정지원 마련…향후 사업장 확대될 듯

(서울=뉴스1) 최동순 기자 | 2015-04-29 18:12 송고 | 2015-05-17 17:50 최종수정
가로주택정비사업 예시도 /자료제공=서울시 © News1
가로주택정비사업 예시도 /자료제공=서울시 © News1

박원순 서울시장이 주거형 도시재생의 핵심사업으로 추진하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중소건설사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대림I&S, 한양건설 등 중대형 건설업체의 관계사들이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e편한세상'·'한양수자인' 등 유명 브랜드 아파트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뉴타운·재개발 등 대규모 정비사업의 대안으로 추진되는 '미니 재개발' 사업이다. 사업면적이 1만㎡ 이하인 미만인 주거지역에 7층이하 규모 중층 아파트가 건설되며 조합원 규모가 작고 사업절차가 간단해 빠른 사업진행이 가능하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 관계사 대림I&S는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326번지 일대 정비사업에 시행자로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지면적 3570.8㎡ 56가구 규모로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가 제로에너지빌딩 시범사업지구에 선정된 가로주택정비사업 구역이다.

대림은 그룹 차원에서 집중 투자하고 있는 '에너지 절감 건축'과 관련된 사업인 데다 서울시가 지원하는 새로운 정비사업이어서 상징적인 효과도 거둘수 있다는 판단이다.

장안동 326번지 일대는 대지면적 3570.8㎡ 56가구 규모로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가 제로에너지빌딩 시범사업지구로 선정됐다. 

대림I&S는 올해 초부터 해당 사업지에 대한 사업 검토를 진행했다. 최근에는 현장직원을 배치해 가로주택사업 및 제로에너지시범사업에 대한 주민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자치구와의 협의를 거쳐 5월 중 사업설명회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대림I&S가 사업에 참여하게 될 경우 해당 건축물의 브랜드는 기존 'e편한세상'에 별도의 단어를 붙이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규정상 500가구 미만 사업장에 대해서는 'e편한세상'을 그대로 사용할 수 없도록 돼 있어서다.

시공은 대림그룹 계열사나 협력업체를 통해 공동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시공사가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할 경우 사업시행인가 이전에 시공자를 선정할 수 있다.

대림 관계자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소규모 프리미엄 아파트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라며 "제로에너지사업을 위한 것이지 가로주택정비사업 자체에 대해서는 별도로 검토된 바 없다"라고 말했다.

한양의 관계사인 한양건설 역시 가로주택정비사업에 적극 참여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논의가 가장 많이 진전된 사업지는 중랑구 중화동 1-1번지 일대로 7254㎡ 87가구 규모다. 한양건설은 해당 사업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진행해왔으며 향후 공동시행자 및 시공사로 참여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양건설 관계자는 "대형건설사에게는 수익률이 낮다고 여겨질 수 있지만 사업기간이 기존 정비사업 대비 6~8년 짧아지는 등 매리트가 있어 중소건설사로서는 충분히 추진해볼만한 사업"이라며 "향후 사업장이 늘어날 경우 노하우 축적 등으로 수익성도 개선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양수자인' 브랜드 사용 여부는 향후 회사 내부 수의심의를 통해 결정된다.

한편 전국에서 처음으로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시작한 면목동 173-2번지 일대는 6월 중 사업시행인가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조합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면 가로주택정비사업에 대한 참여도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22일 중소건설사 대상 설명회에서 15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가했다"며 "국토부 협의를 통해 △주택도시기금 융자 신설 △공사이행 보증상품 신규 개발 등 재정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등 지원을 보다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dos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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