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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 칼 폴라니의 딸 "경제에 모든 것 종속되게 해선 안돼"

임정엽 KPIA 이사 "시장 외면하는 사회적경제는 허황된 꿈…성공사례 만들어야"

(서울=뉴스1) 고유선 기자 | 2015-04-24 13:42 송고 | 2015-04-24 17:18 최종수정
박원순 서울시장이 24일 오전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21동에서 열린 '칼 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KPIA, Karl Polanyi Institute Asia)' 개소식에 참석해 캐리 폴라니 레빗 교수의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 제공) 2015.4.24/뉴스1 © News1 조희연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24일 오전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21동에서 열린 '칼 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KPIA, Karl Polanyi Institute Asia)' 개소식에 참석해 캐리 폴라니 레빗 교수의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 제공) 2015.4.24/뉴스1 © News1 조희연 기자

사회적경제의 대표 학자 '칼 폴라니(Kari Polanyi)'의 딸 '캐리 폴라닛 레빗(Kari Polanyi Levitt)' 캐나다 맥길대 명예교수는 24일 '칼 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KPIA, Karl Polanyi Institute Asia)' 개소 기념 국제심포지움에 참석해 아버지의 사상을 설파하고 협동조합같은 사회를 위한 경제적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캐리 폴라닛 레빗 교수는 "경제 발전이 반드시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GDP(국내총생산)도 어느 정도에 이르면 가치가 왜곡된다"며 "액수에 목숨을 걸었던 우리 경제를 바꿔, 사회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칼 폴라니 사상도 사회를 중심에 두고 있다"며 "경제는 사회에 종속돼야 하는 것이지 모든 것을 종속해선 안 된다. 우리는 지금과는 다른 방식, 인간적인 방법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그 시작은 협력, 협동조합 아이디어를 실생활에 실천하는 것"이라며 "이 운동을 통해 우리는 '착취 경제'가 가져다주는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함께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완주군수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임정엽 KPIA 이사는 지역 주민들끼리 한우 협동조합을 만들어 하루 2000만~3000만원씩의 매출을 내는 고산미소협동조합 사례 등을 소개하며 "시장에서 실패하면 사회적경제는 허황된 꿈에 그칠 것"이라며 "사회적경제가 성공하기 위해선 이론가와 현장가, 행정가와 시민 모두가 힘을 합해 성공사례를 하나라도 더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 이사는 "모두가 힘을 합쳐 새롭게 출범하는 칼 폴라니 연구소가 성공사례를 하나라도 더 만드는 동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캐리 폴라니 레빗 교수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24일 오전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21동에서 열린 '칼 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KPIA, Karl Polanyi Institute Asia)' 개소식에 참석해 연구소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2015.4.24/뉴스1 © News1 조희연 기자
캐리 폴라니 레빗 교수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24일 오전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21동에서 열린 '칼 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KPIA, Karl Polanyi Institute Asia)' 개소식에 참석해 연구소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2015.4.24/뉴스1 © News1 조희연 기자

이날 문을 연 KPIA는 칼 폴라니의 이론과 사상을 발전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한 서울형 사회적경제 모델을 구축하는 데 목표가 있다. KPIA는 연구자, 후원자, 조합원 등 다양한 주체가 연구소를 이끄는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된다.

KPIA의 서울 개소는 마거릿 멘델 칼 폴라니 연구소장이 2013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국제사회적경제포럼(GSEF)에 참가하면서 논의가 시작돼 지난해 11월 서울시-칼폴라니 정치경제연구소-칼 폴라니 연구소 아시아지부 설립준비위 간 협약을 체결하면서 본격화됐다.


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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