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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세월호 집회, 과격양상 발생하면 차벽 설치"

"지난 주말 현행범 체포된 집회 참가자 입건 방침"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2015-04-13 13:47 송고 | 2015-04-13 14:03 최종수정
강신명 경찰청장./뉴스1 © News1 조희연 기자
강신명 경찰청장./뉴스1 © News1 조희연 기자

강신명 경찰청장은 세월호 참사 1주년을 기념한 집회시위 때 과격한 상황이 발생하면 부득이하게 차벽 설치도 고려하겠다고 13일 밝혔다.

강 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주말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집회 당시 평소에 보지 못한 과격한 양상이 벌어졌고 다른 때보다 과격한 측면이 있어 집회 참가자 20명을 연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찰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현행범 체포한 이들에 대해 전원 입건 방침을 세웠다.

앞서 지난 11일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4·16연대) 주최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기억하라 행동하라 행사 및 정부시행령 폐기 총력행동' 집회 당시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이 청와대로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유가족 3명을 포함한 20명이 연행됐다.
이와 관련해 강 청장은 "유가족은 광화문광장에서 경찰과 대치할 때 주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 연행된 것"이라며 "유가족임을 고려해 간단한 신원확인 절차를 거쳐 석방했다"고 설명했다.

강 청장은 오는 16일 광화문광장에서 비슷한 집회시위가 예상되는 것과 관련해 "별다른 징후가 없다면 모르겠지만 주말 집회와 비슷한 개념으로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세종대왕상 주변으로 가상의 선을 정해 폴리스라인을 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폴리스라인의 기준은 다양하지만 먼저 집회시위를 하는 분들이 넘지 말아야할 선"이라며 "폴리스라인 목적은 일반시민 보행로 확보나 특정시설 방어 차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난 주말과 같은 상황이 예견되면 부득이하게 (차벽을) 설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4·16연대는 11일 오후 5시30분쯤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연 뒤 저녁 7시쯤부터 서울정부청사 근처 도로를 점거한 뒤 청와대로 행진을 시도했다.

경찰이 이를 저지하자 방향을 바꿔 을지로를 거쳐 서울시청광장으로 행진한 뒤 밤 9시쯤 광화문광장에 도착해 다시 한 번 청와대로 행진을 시도했다.

이를 막아선 경찰은 밤 11시45분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해산명령을 내렸으나 유가족과 시민들이 불응하자 강제해산을 시도했고, 시위대에 캡사이신이 든 최루액을 뿌리기도 했다.




cho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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