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문재인 "천안함은 '폭침'…北 위협·도발 결코 용납 안돼"

인천 서·강화을 현장 최고위 개최 후 해병대 2사단 방문
'안전정당' 이미지 변신, '종북 프레임' 공세 차단 주력
文 "北잠수정, 천안함 타격 후 도주" 명시적 언급

(인천·강화=뉴스1) 서미선 기자 | 2015-03-25 14:16 송고 | 2015-03-25 16:28 최종수정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5일 오전 인천시 서구 당하동 4·29 재보궐선거 인천 서·강화을 신동근 후보사무실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3.25/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5일 오전 인천시 서구 당하동 4·29 재보궐선거 인천 서·강화을 신동근 후보사무실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3.25/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5일 '유능한 경제정당' 기조에 이어 '유능한 안보정당'을 내세운 외연 확대 행보에 나섰다.

문 대표는 천안함 폭침 5주기를 하루 앞둔 이날 인천 서·강화을을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곧바로 경기 김포시에 있는 해병대 2사단을 방문했다.
천안함 5주기와 맞물려 4·29 재·보궐선거가 다가오는 만큼 안보 태세를 강화하며 여권의 '종북몰이'에 대응하고, 보수적 표심도 끌어모으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문 대표는 이날 인천 서·강화을 신동근 후보 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에서 천안함 사태를 '폭침'으로 규정, "남북 평화와 신뢰를 깨뜨리는 어떤 군사적 위협과 도발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북한에 경고한다"고 밝혔다.

'폭침'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천안함 사태가 '북의 소행'이라는 것을 명시한 것이다.
그는 "천안함 폭침 사건 자체가 새누리당 정권의 안보무능의 산물"이라며 "그런데도 새누리당은 안보를 바로 세우는 반성의 계기로 삼지 않고 종북몰이의 빌미로 삼아 선거에서 이득을 보려는 궁리뿐이다. 천안함 5주기는 종북몰이가 아니라 그 이후 더 해이한 군 기강과 안보태세를 점검하고 바로세우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집권여당이 국정운영 방향을 잃고 난데없는 종북몰이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우리 당은 천안함 폭침 사건을 절대 잊지 않고 한국을 부정하거나 공격하는 집단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으며 단호히 맞서 싸울 것이다. 민생경제는 물론이고 생활안보까지 책임질 수 있는 수권정당 면모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새정치연합은 튼튼한 국가 안보를 위해 국가를 위해 희생한 고귀한 (천안함) 영령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전사 공수부대 출신인 문 대표는 최고위를 마치고 강화도 해병대 제2사단 상장대대를 방문했다.

문 대표는 이곳 사단장 등에게 부대현황보고를 듣는 자리에서도 "북한의 잠수정이 천안함 폭침 때 감쪽같이 들어와 천안함을 타격한 후 북한으로 도주했는데 우리가 이것을 제대로 탐지해내지 못했다"고 언급했다고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김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천안함 폭침 이후 장비가 강화됐는지와 장병 사기와 관련한 PC 및 휴대폰 사용, 전역 후 부사관 취업 문제 등에도 관심을 표명하고 특히 "국방 관련 예산은 지금까지 한 푼도 (국회에서) 깎지 않았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곳에서 해병대 군복을 입고 위장크림을 바르는 등 전투 차림으로 상륙돌격 장갑차(KAAV) 탑승 훈련에 참여했고, 저격소총 사격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또 문 대표는 일선 장병들과 병영용 야외 천막 안에서 점심을 함께 먹으며 격려한 뒤 안보 태세 강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문 대표는 "내일이 천안함 폭침 5주기인데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는 방법은 다시는 그런 희생이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다하는 것"이라며 "해병대 2사단이 서해안에서 최북단 해역을 담당하고 있으니 안보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smith@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