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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에 폭발물 설치" 허위 협박 30대…"스트레스 풀려고"(종합)

"김해공항 등에 폭발물 설치했다"며 500억원 요구…"경찰출동하는 것 보면 스트레스 풀려"

(서울=뉴스1) 박현우 기자 | 2015-03-19 23:18 송고 | 2015-03-20 08:59 최종수정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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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과 김해공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며 돈을 요구했다 19일 오후 붙잡힌 30대 남성이 경찰조사에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항공안전 및 보안에 관한 법률 위반, 협박,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거한 김모(34) 씨가 조사 과정에서 이같이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앞서 18일 저녁 6시5분쯤 112에 전화를 걸어 '서울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 500억원을 달라'고 허위 협박하고 19일 오전 9시35분쯤 대한항공 온라인 발권 예약 채팅사이트에 '김해공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 500억원을 달라'는 내용의 글을 썼다.

협박 전화와 글을 확인한 경찰은 당시 서울역과 김해공항에 경찰특공대와 폭발물 탐지견 등을 보내 정밀수색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2008년과 2012년 같은 범죄를 저지른 김 씨를 붙잡은 경험이 있는 경찰은 김씨가 범죄 뒤 특정장소에 나타난다는 점에 착안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일대에서 잠복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30분쯤 김씨를 붙잡았다.
이날 밤 9시쯤부터 시작된 경찰조사에서 김 씨는 범행 동기를 묻는 질문에 "가슴이 답답해 협박전화를 하고 경찰관들이 출동하는 모습을 보면 스트레스가 풀려서 하게됐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20일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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