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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환 교육감 “교육부 ‘이달의 스승’ 선정 관련자 문책해야”

“교육부 결정은 우리 민족 전체에 대한 인격모독행위” 비판

(전주=뉴스1) 박효익 기자 | 2015-03-09 17:45 송고

교육부가 최규동 전 서울대학교총장을 첫 ‘이달의 스승’으로 선정한 것과 관련해 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이 “절대 행정상의 실수라고 볼 수 없다”며 관련자에 대한 엄격한 문책을 요구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전북교육청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런 것을 가지고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계기교육을 시키겠다는 교육부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이 같이 비판했다.

    

앞서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매달 1명씩 ‘이달의 스승’ 12명을 선정해 해당 인물에 대한 계기교육 자료를 전국 초·중·고교에 보내는 ‘이달의 스승’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8일 밝힌 바 있다.

    

김 교육감은 “(최 전 총장을 ‘이달의 스승’으로 선정한) 교육부의 결정은 일제 치하에서 천인공노할 만행을 당하면서 고통스런 삶을 살았던 우리 민족 전체에 대한 인격모독행위”라며 “또 현 시대를 살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파렴치한 행위이자 대한민국 교육에 심각한 불행을 안겨준 행위”라고 지적했다.

    

김 교육감은 “앞으로 교육부가 말하는 계기교육에 대해선 전북교육청 차원에서 정확하게 거르는 장치를 갖고 있어야 한다”며 “철저하게 걸러내서 교육부의 비뚤어진 정책결정이 우리 아이들의 의식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역사정의실천연대는 8일 교육부가 첫 ‘이달의 스승’으로 선정한 최규동(1882~1950) 전 서울대 총장이 일제 관변잡지인 '문교의 조선' 1942년 6월호에 실명으로 "죽음으로 임금(천황)의 은혜에 보답하다"는 제목의 글을 일본어로 게재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달의 스승'은 교육부가 한국교총과 공동으로 '이달의 독립운동가'(국가보훈처)를 벤치마킹해 올해 제정한 것으로,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를 전후해 우리나라 근대교육 발전에 공헌한 인물이 대상이다.

    

월별 이달의 스승은 ▲3월 최규동 ▲4월 최용신 ▲5월 오천석 ▲6월 김약연 ▲7월 김교신 ▲8월 조만식 ▲9월 남궁억 ▲10월 주시경 ▲11월 안창호 ▲12월 황의돈 ▲2016년 1월 김필례 ▲2016년 2월 이시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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