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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승전 70주년 행사 주목해달라"…朴대통령 방러 우회 요청

수교 25주년 기념 한·러 정치국제·경제통상 협력관계 진단 컨퍼런스 열려

(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 | 2015-03-06 17:24 송고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대사(외교부 제공) 2015.2.27/뉴스1 © News1 조희연 기자


알렉산드로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는 6일 오는 5월 모스크바에서 개최될 예정인 러시아의 세계 2차대전 승전 70주년 기념식과 관련, "다가오는 우리 조국의 전쟁 승리 및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행사에 주목해 달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기념식 참석을 우회적으로 요청했다.
티모닌 대사는 이날 '한러수교 25주년·평가와 과제'를 주제로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한러대화 정경컨퍼런스'에 참석, 축사를 통해 "우리는 2차 대전에서 여러 나라들의 세계적인 기여를 잊어선 안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국과 러시아 간 수교 25주년을 맞아 양국간 정치국제·경제통상 협력관계를 진단, 전망보기 위해 열린 컨퍼런스에는 조태용 외교부 제1차관과 티모닌 대사 등 양국 정치·경제·학계인사들이 참석, 양국관계의 발전과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조태용 차관은 축사에서 "한러 수교 25주년인 올해 양국이 상호 보완적인 협력 잠재력에 걸맞게 양자 차원은 물론 동북아와 유라시아 차원에서도 더욱 긴밀히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차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과 관련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러시아의 외교정책은 많은 유사성을 띠고 있다"며 "유기적으로 결합할 경우 추진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토론에서 발표자로 나선 고재남 국립외교원 교수는 "한국은 제3기 푸틴 정부들어 크게 개선된 북러 관계를 활용해 북한의 4차 핵실험을 저지시키면서 6자회담을 재개시키기 위한 대(對)러 외교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패널로 참석한 홍완석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한러 관계의 접착력 강화를 위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군사, 외교, 안보 등 다양한 영역에서 다층적 차원의 논의 및 소통구조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덕준 국민대 교수는 "한국은 북핵문제 진전을 위한 의지와 노력을 보여 온 러시아와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필요가 있다"며 "특히 서울은 평양과의 직접 대화 및 모스크바와의 공조를 통해 남북러 3각 협력 등 교류 협력을 강화해 북한과의 상호신뢰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여천 KIEP(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남북러 3각 경제협력으로 불리는 방안들은 실제로 존재하는 유용한 지리적인 조건을 활용, 이 지역의 장기적인 경제발전을 촉진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또한 남북한 간 대화와 협력을 촉진하고 한반도 주변의 안정에 기여한다는 정치적, 안보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우수한 연구 인력과 기업들들 극동지역에 유인할 수 있는 배후환경과 인프라 조성이 시급하다"며 양국 정부의 구체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cunj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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